'아코디언 대부' 심성락 별세, 향년 85세
[서울=뉴시스] 심성락. 2021.12.06.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제공) [email protected]
6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심성락은 지난 4일 남양주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지난 2일 허리 수술을 받고 회복하던 중 세상과 작별했다.
심성락은 1936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광복 이후 귀국, 부산에서 자랐다. 부산 경남고에 입학하면서 처음 아코디언을 접한 뒤 부산 KBS 노래자랑대회의 세션맨으로 활동했다.
육군 군예대에서 아코디언 연주자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음악인생을 시작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시절 청와대의 각종 행사에서 악사로 활동한 것으로 유명하다.
어릴 때 사고로 잘라진 오른손 새끼손가락과 한쪽 귀의 난청에도 대중가요의 황금기인 1960~70년대 아코디언과 전자오르간의 명인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심성락(瀋聲樂)'이란 예명은 '소리로 세상을 즐겁게 한다'는 뜻이다.
지난 2016년 4월초엔 집에 불이 나 세상 전부였던 아코디언을 잃은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사반세기를 함께해 온 악기인 '수퍼 파올로 소프라니 5열식 이태리산 아코디언이었다. 당시 그에게 악기를 헌정하기 위한 소셜 펀딩 프로젝트가 마련되기도 했다.
제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표창(2011) 등을 받았다.
고인의 장례는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등 음악계가 주축이 돼 치른다.
빈소 백련장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6시, 장지 경기 이천 평화추모공원. 031-594-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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