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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시각에서 본 임진왜란 초기 실상은?

등록 2021.12.07 07: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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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박물관, 송응창의 ‘경략복국요편 첫 완간

‘쇄미록’ 이어 두번째 임진왜란 관련 국역서 발간

[진주=뉴시스] 송응창의 '경략복국요편' 번역서 표지.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송응창의 '경략복국요편' 번역서 표지.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명나라 시각에서 지켜본 임진왜란 실상을 살필 수 있는 책이 번역·출간됐다

경남 국립 진주박물관은 명나라 경략 송응창(1536~1606)이 쓴 글을 엮은 ‘경략복국요편(經略復國要編)’ 의 역주서와 교감·표점본을 완간했다고 7일 밝혔다.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인 진주박물관은 지난해 제1·2권(역주서)을 출판한 데 이어 이번에 제3·4권(역주서)과 제5권(교감·표점본)을 간행했다.

이로써 진주박물관은 ‘쇄미록(瑣尾錄·2018년 발간)에 이어 두 번째로 임진왜란 관련 국역서를 발간했다.

[진주=뉴시스] 송응창의 '경략복국요편' 번역서 표지.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송응창의 '경략복국요편' 번역서 표지. *재판매 및 DB 금지


'경력복국요편'은 경략으로 임명된 송응창이 조선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쓴 핵심 문서를 엮은 책으로 임진왜란 초기 상황을 명나라의 시각에서 생생하게 보여준다.

일본군의 거침없는 공세로 조선이 위기에 빠지자 명군이 참전해 평양성과 벽제관에서 전투를 치츠고 이어서 일본과 강화협상을 추진하는 숨가쁜 과정에서 명군이 취한 입장과 전력, 그리고 그들의 내밀한 속사정도 엿볼수 있다.

송응창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난 직후 1593년말까지 경략으로서 명군을 총지휘한 인물이다.그는 실제 전투를 지휘했던 제독 이여송에게 전쟁물자를 지원하고 명 조정 대신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전쟁을 수행했다.

그 결과 1593년초 명군이 평양성 전투에서 일본군을 물리치는 성과를 거두었다.그러나 곧이어 백제관 전투에서 패배하자 협상을 통해 일본군의 철군을 시도했다.

송응창은 토요토미히데요시를 일본 국왕으로 책봉하고 영파를 통한 조공을 허락하는 봉공안을 추진했다.

특히 '경략복국요편'은 임진왜란 당시 전황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명·일본 삼국의 처지와 전략을 살펴봀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이 책은 한국·일본측의 사료를 중심으로 정립된 기존의 임진왜한상에 대해 명나라의 시각이 반영된 연구를 촉발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주박물관은 정유재란때 경략이었던 형개(1540~1612)가 쓴 '경략어왜주의'의 국역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사업이 완료돼 국역서 발간이 이뤄지면 그동안 접근이 쉽지 않았던 중국측 자료들이 임진왜란사 연구에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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