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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2주만에 최소 53개국 확산…검역 강화에도 속수무책(종합2보)

등록 2021.12.07 13:28:18수정 2021.12.07 15: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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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53개국서 1000명 넘는 감염자

전문가 "머지않아 우세종 될 것" 전망

[런던(영국)=AP/뉴시스]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피카델리 서커스에서 시민들이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대중교통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부활시켰다. 2021.12.07.

[런던(영국)=AP/뉴시스]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피카델리 서커스에서 시민들이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대중교통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부활시켰다. 2021.12.0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이지예 특파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지구촌 곳곳에 계속 퍼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한지 약 2주 만에 50여개 나라에서 이 변이 감염자가 발견됐다.

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매체 BNO, 일본 NHK 등 외신의 집계를 종합하면 전 세계 오미크론 변이 발생 현황을 보면 최소 53개국에서 1000명 넘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날 나미비아, 러시아와 네팔 등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처음 나왔다고 발표했다.

나미비아에서는 처음으로 18건의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보건부에 따르면 보건부는 지난 11월 11일부터 26일까지의 19개 검체 가운데 18개 검체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남아공에서 들어온 여행객 2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네팔에선 외국 국적자 한 명 및 그와 접촉한 인물이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됐다.

스페인 마요르카에 있는 발레아릭 지역에서는 4건의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스페인의 오미크론 확진자 수는 총 9명으로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공이 전달 2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했고 현재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6개 대륙 모두에 퍼졌다.

오미크론이 최초 보고된 아프리카에서는 현재까지 가나(34), 나이지리아(3), 남아프리카공화국(228), 모잠비크(2), 보츠와나(23), 잠비아(3), 짐바브웨(50). 세네갈(1), 튀니지(1), 나미비아(18) 등에서 확인됐다.

북미에서는 미국(40), 캐나다(22) 등이었다. 중남미에서는 멕시코(1), 칠레(1), 아르헨티나(1) 등에서 확인됐다.

유럽에서는 그리스(1), 네덜란드(18), 노르웨이(19), 덴마크(183), 독일(15), 루마니아(2), 룩셈부르크(1), 벨기에(9), 스웨덴(7), 스위스(7), 스페인(9), 아이슬란드(7), 아일랜드(1), 영국(336), 오스트리아(15), 이탈리아(9), 체코(1), 포르투갈(34), 프랑스(27), 핀란드(7), 러시아(2), 크로아티아(2), 라트비아(2) 등에서 확인됐다.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28), 피지(2), 말레이시아(1), 스리랑카(1), 싱가포르(6), 인도(21), 일본(3), 태국(1), 한국(36), 홍콩(12), 네팔(2), 몰디브(1) 등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중동에서는 이스라엘(11), 사우디아라비아(1), 아랍에미리트(1) 등에서 확인됐다.
[리스본=AP/뉴시스] 지난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2021.12.07.

[리스본=AP/뉴시스] 지난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2021.12.07.


세계 각국이 오미크론 변이 출현 발표에 맞춰 남아프리카발 입국 금지 등 해외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고 나섰지만 유입을 차단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포르투갈 축구팀, 노르웨이 크리스마스 파티 등 지역사회 전파 또는 집단감염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바이러스가 인체 침투에 사용하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변형이 많아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19 변이들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WHO와 세계 각국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WHO는 아직까지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자 보고가 없다고 했다.

오미크론이 기존 델타 변이를 압도하고 코로나19 우세종이 될 거란 전망이 속속 나온다.

영국 이스트앙글리아대학의 감염병 전문가 폴 헌터 교수는 6일 BBC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더 빨리 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몇 주 내 우세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지난 3일 CNN에 초기 자료를 보면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세다는 징후가 있다며 우세종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현재로선 여전히 델타 변이가 최대 문제라고 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앞으로 몇 달 안에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 내 발생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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