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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구·경북 가을, 따뜻했지만 일시적 한파 기습

등록 2021.12.07 17:22:36수정 2021.12.07 18: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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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대구·경북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 극값이 경신된 10일 오후 대구 달서구 대명유수지에서 시민들이 억새 사이를 걷고 있다. 2021.10.10. jungk@newsis.com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대구·경북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 극값이 경신된 10일 오후 대구 달서구 대명유수지에서 시민들이 억새 사이를 걷고 있다. 2021.10.10.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와 경북의 올해 가을 전반부 기온은 평년보다 월등히 높았지만, 10월 중순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며 기온이 급격하게 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가을철 평균기온은 14.5도로 평년보다 0.6도 높았다. 9월 초부터 10월 중반 평균기온은 20.2도를 기록하며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10월 중순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10월 기온 변동폭은 역대 가장 큰 것으로 기록됐다.

대구의 첫얼음과 첫서리 관측은 10월18일이었다. 첫얼음은 평년 대비 23일, 첫서리는 평년 대비 17일 빨랐다.

올해 2월과 3월 그리고 가을철 전반 기온이 평년보다 월등히 높았던 가운데 1월부터 11월까지의 대구·경북 평균기온은 14.1도로 역대 7위 값을 기록했다. 1월부터 11월까지 평균기온 1위는 2019년 기록한 14.6도다. 2위는 지난해로 14.3도를 기록했다.

아열대 고기압이 한반도 남쪽에 장기간 머물면서 따뜻한 남풍류가 유입돼 가을철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10월 중순까지도 우리나라 주변에서 이례적으로 발달하던 아열대 고기압은 10월15일부터 남쪽으로 물러나는 동시에 찬 대륙고기압이 빠르게 확장하며 기온이 급락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가을비가 내린 11일 오후 대구 달서구 호산공원에서 우산을 쓴 한 시민이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을 거닐고 있다. 2021.10.11.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가을비가 내린 11일 오후 대구 달서구 호산공원에서 우산을 쓴 한 시민이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을 거닐고 있다. 2021.10.11. [email protected]


대구·경북 가을철 강수량은 273.1㎜로 평년과 비슷했다. 9월부터 10월 중반까지 주기적인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자주 내렸다. 10월 중순부터는 상층 한기를 동반한 기압골 후면 북서풍 영향으로 11월8일과 11월30일 두 차례 비가 내렸다.

가을철 태풍은 총 9개가 발생했고 그중 제14호 태풍 찬투가 9월14일부터 18일까지 대구·경북에 영향을 줬다.

서장원 대구지방기상청장은 "10월 중반까지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이후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등 기후변동성이 뚜렷이 나타난 계절이었다"며 "겨울철에 한파, 대설 등 위험기상이 예상될 때 집중관측을 강화하고 특보 및 기상정보가 신속히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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