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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 살리라' 가수 홍세민 별세, 향년 71세

등록 2021.12.08 16: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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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세민. 2021.12.08.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민. 2021.12.08. (사진 =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초가삼간 집을짓는 내고향 정든땅 / 아기염소 벗을삼아 논밭길을 가노라면 / 이 세상 모두가 내 것인 것을 / 왜 남들은 고향을 버릴까 고향을 버릴까 / 나는야 흙에 살리라 부모님 모시고 / 효도하면서 흙에 살리라"

1970년대 인기를 누린 향토 가요 '흙에 살리라'의 가수 홍세민이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1세.

8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달 30일 돌연 쓰러진 뒤 세상을 떠났다. 이달 초 발인식도 엄수됐다.

1950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홍세민은 동양공업전문대학을 졸업하고, 1971년 '정 두고 떠난 사람'으로 데뷔했다. 성량이 풍부하고 외모도 준수했으나 무명 생활을 겪다가 1973년 '흙에 살리라'를 통해 인기 가수가 됐다.

이후 '왜 말 못해'(1974), '나의 생각'(1977), '잊지 못해요'(1978) 등을 발표했다.

특히 '흙에 살리라'는 1970년대 산업화로 인해 이촌향도(離村向都) 현상이 가속화될 때 고향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노래로 평가 받는다. 현재까지도 귀향·귀농의 주제가처럼 불린다. 2006년 KBS 1TV '가요무대' 선정 100곡 안에 들기도 했다.

2018년 12월엔 방송 등을 통해 얼굴이 알려진 '중학생 농부' 한태웅 군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농업인 초청 간담회'에서 이 노래를 구수한 장단에 맞춰 부르기도 했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흙에 살리라'라는 노래처럼 홍세민은 흙의 소중함, 고향의 소중함을 일깨워줬다"면서 "시대를 함께 한 이들의 가슴 속에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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