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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안 하원 통과…전후 9번째 총리

등록 2021.12.08 19:15:56수정 2021.12.08 19: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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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좌파 사민당, 좌파적 녹색당 및 친기업 자민당 연정

[AP/뉴시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사민당 대표가 8일 연방 하원서 자신의 총리선출안이 통과된 뒤 동료 의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뉴시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사민당 대표가 8일 연방 하원서 자신의 총리선출안이 통과된 뒤 동료 의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독일 사회민주당의 올라프 숄츠 의원이 8일 연방 하원에서 새 총리로 선출됐다

숄츠 총리는 이어 대통령궁을 찾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으로부터 총리로 임명된 뒤 의회로 돌아와 독일의 전후 9번째 총리로 정식 취임 선서를 했다.

이날 연방 하원 분데스탁에서 숄츠 총리 선출안은 찬성 395 대 반대 303, 참석기권 6으로 통과되었다. 2개월 보름 전에 실시됐던 9월26일 총선서 736석 중 416석을 차지했던 중도좌파 사민당과 녹색당 및 친기업의 자유민주당 등 3당은 오랜 정부구성 협상을 거쳐 전날 최종 연합정부 구성안을 확정시켰다.

2005년부터 연속 4차례 총선서 승리해 16년 간 총리로 정부를 이끌어왔던 보수파 기독민주당의 앙겔라 메르켈(67) 전총리는 이날 참관인석에서 후임 총리 선출을 지켜봤다. 의사당의 의원들은 메르켈 전총리가 의석이 아닌 참관석으로 입장하자 모두 기립 박수로 맞았다.

숄츠 총리(63)는 직전 2017년 총선 직후 사민당이 3번째로 메르켈 총리의 중도우파 보수 연합체와 '대연정'을 구성하면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의 중책을 맡아 2018년 1월 연정 구성부터 올 총선 직전까지 메르텔 총리와 같이 일했다. 숄츠의 사민당은 메르켈 총리의 16년 총리 재직 중 무려 12년간을 연정 파트너로 국정에 참여해왔다.

[AP/뉴시스] 올라프 숄츠 독일 새 총리(왼쪽)가 8일 연방의회서 총리로 선출된 뒤 대통령궁을 찾아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의 서한을 받고 있다

[AP/뉴시스] 올라프 숄츠 독일 새 총리(왼쪽)가 8일 연방의회서  총리로 선출된 뒤 대통령궁을 찾아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의 서한을 받고 있다

사민당이 주도로 연합정부를 구성하기는 1998년 11월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이후 23년 만이다. 녹색당과 자민당은 연정 참여가 이번이 처음이며 숄츠 총리의 3당 연정은 이전의 중도우파 기민/기사 연합체와 중도좌파 사민당 간의 대연정보다 정당간 이념과 견해 차가 많아 이견 조정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독일 숄츠 총리 주도의 3당 연정은 이전의 '대연정' 대신 3당의 당 색갈이 교통신호등과 우연히 일치해 언론은 일단 '신호등' 연정으로 부르고 있다. 사민당은 총선서 직전보다 53석을 추가해 206석을 얻어 50석을 상실한 기민/기사 연합의 196석을 제치고 제1당에 올랐다. 녹색당은 51석 추가해 118석, 자민당은 12석 늘어 92석이 된 뒤 연정에 참여했다.

녹색당의 공동 대표인 로베르트 하벡 의원이 부총리 겸 경제장관을 맡았으며 자민당의 크리스티안 린드너 의원이 국정 넘버3 자리인 재무장관을 차지했다. 녹색당의 다른 대표 아나레나 바에르복 의원은 외무장관에 기용됐다. 17명의 장관 중 남성이 9명, 여성이 8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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