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3차접종 강력권고…"3개월 됐으면 이달중 받길"
11월14~27일 확진자 중 접종 완료 위중증 202명
10월 3주 이후 돌파감염률 급증…"면역효과 감소"
"75세 이상 10일까지, 60~74세 31일까지 받아야"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관련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1.29. [email protected]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단장은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특별 브리핑에서 "2차 접종을 받고 3개월이 경과한 60세 이상 고령층은 12월 중에 3차 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방역 상황은 지난주보다 더욱 악화했다. 전체 인구의 7.4%인 미접종군(96만7000명) 가운데서 위중증 환자가 57% 발생했다. 접종 완료군도 접종 후 3~4개월부터 면역 효과가 줄어들면서 돌파감염 위중증 환자가 43% 발생했다.
특히 지난달 14~27일 2주간 발생한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1만6066명 가운데 미접종자 또는 불완전 접종자 2236명 중 268명이 위중증 환자였다. 접종 완료자 1만3830명 중에선 202명이 위중증 환자였다.
연령대별 돌파감염률을 보면 10월 3주 이후부터 지속해서 늘어나 11월 4주차엔 10월 4주차 대비 2~3배 늘었다. 특히 60세 이상은 10월 3주 이후 돌파감염률이 급증했다.
정 단장은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위중증·사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접종 후 3~4개월이 지나면서 면역 효과가 감소해 접종군에서도 돌파감염, 위중증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연령대별 주차별 코로나19 돌파감염률. (그래프=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2021.12.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추진단은 12월 한 달간 '60세 이상 고령층 대상 3차 접종 집중 기간'으로 설정하고 이달까지 60세 이상 고령층이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60세 이상은 2차 접종 완료 4개월 후 접종이 권고되는데, 조기 접종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를 위해 추진단은 지난 1일부터 사전예약 없이 당일 의료기관에 방문하면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75세 이상은 오는 10일까지, 60~74세는 이달 31일까지 3차 접종을 권고했다.
본인 일정에 따라 예약 후 접종받길 원한다면 기존대로 사전예약을 통해 예약일을 기준으로 이틀 후부터 접종일을 지정할 수 있다. 주민센터, 이·통·반장 등을 통한 대리예약도 가능하다.
추진단은 3차 접종 후 발생하는 이상반응은 기본접종 후 이상반응과 유사하고, 연령별·백신별로 유의한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접종 통계를 참고하면 1~2차 기본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은 접종 건수 대비 0.46%다. 차수별 이상반응 신고율은 1차가 0.53%, 2차가 0.39%이며, 3차 접종 후 신고율은 0.12%다.
정 단장은 "외국의 3차 접종 이상반응 발생률은 1·2차 접종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우리나라에서도 3차 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율은 0.12%로 낮은 신고율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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