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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노재승, TV연설 취소…"오늘 중 거취 결정할 듯"

등록 2021.12.09 16:00:59수정 2021.12.09 16: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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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헌법전문에 5·18 정신 넣겠다고 했는데 진정성 의심 받을 수도"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9일 과거 극우 성향 발언과 막말로 논란이 된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의 당 정강·정책 TV 연설을 취소했다.

노 위원장의 연설은 사전 녹화된 것으로 당초 이날 오후 3시40분에 KBS에서 방송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대위 측은 이날 노 위원장의 방송연설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KBS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가 이날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는 점을 설명하며 "5·18 비하 발언 논란이 나온 노 위원장이 지상파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면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뉴시스에 말했다.

사실상 사퇴 수순을 밟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태근 정무대응실장은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노 위원장에 대해 거론하며 "제 느낌으로는 오늘 중 거취 문제가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 위원장의 과거 발언에 대해 "당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윤석열 후보는) 헌법전문에 5·18 정신을 반영해야 한다고 했는데 진정성이 의심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전날 노 위원장이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독립의 아버지라는 건 인정할 수 있는데 건국의 아버지는 잘못된 부분'이라고 발언한 것을 지적하며 "김구 선생에 대한 모독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다른 직책도 아니고 공동선대위원장이다. 캠페인의 얼굴같은 역할인데 선대위 차원에서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오래 안 끌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이준석 당대표와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노 위원장과 직접 만나 그의 의사를 물었다. 뉴시스의 취재를 종합한 경과 노 위원장은 이날 회동에서 위원장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조급하게 보지 말자"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했던 발언들을 싹 구글링(구글 검색)해서 본다고 하니 좀 있어 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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