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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층간소음 완충재 3등급 사용…조합원간 갈등 심화

등록 2021.12.15 16:42:09수정 2022.01.18 11: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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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포항' 조합원들 내홍...원인은 층간소음 완충재

A이사 "완충재 3등급 빼고 1등급 쓰자" 요구…조합장은 "NO"

현대건설 측 "상향 제품 변경 가능하다" 답변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현대건설㈜이 경북 포항에 건설 중인 '힐스테이트 포항' 공사현장. 2021.12.15. right@newsis.com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현대건설㈜이 경북 포항에 건설 중인 '힐스테이트 포항' 공사현장. 2021.12.15.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이바름 기자 = 현대건설(주)이 경북 포항에서 건설 중인 '힐스테이트 포항'이 층간소음 완충재 사용을 두고 조합원간 갈등을 빚고 있다.

15일 포항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 1566 일원에 1717가구 규모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포항을 건립 중이다. 오는 2022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일반 건설과 달리 지역주택조합사업 방식으로 지어지고 있다. 조합원들이 포항리버카운티지역주택조합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조합에서 이사 중 1명이 제명 당하면서 조합 운영이 내홍을 겪고 있다.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7일 제76회 이사회에서 A이사에 대한 직무정지 및 해임안이 통과됐다. A이사가 층간소음 완충재 변경과 관련 이사 간담회 내용을 다른 조합원들에게 공개했다는 게 이유다.

A이사는 힐스테이트 포항에 들어가는 3~4등급 완충재를 1등급으로 교체하자고 집행부에 수차례 요청해 왔다. 그는 최근 층간소음으로 살인 등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이웃간, 층간 다툼이 사회문제화되고 있어 층간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1등급으로의 변경을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합장 B씨와 감사 등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의 계약을 이유로 요구를 거절했다. 이들은 또 A이사가 이 같은 내용을 모든 조합원이 속한 밴드에 공개하자 '이권에 개입했다'며 제명했다.

A이사는 현재 시공사와 납품업체, 조합장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조합원들이 원하면 공사자재를 교체할 수 있는데도 B조합장은 오로지 시공사가 선정한 납품업체만 고집하고 있다"며 "조합장은 층간소음 완충재 설치 비용도 전면 비공개하고 있어 가격비교조차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항리버카운티지역주택조합 측은 "A이사가 조합규약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 조합 사무장은 "조합 규약에 임원들은 외부 업체를 추천하지 못하게 돼 있다. 업체를 추천하게 되면 이권 개입이 되기 때문"이라며 "A이사가 조합원들에게 한 외부업체를 소개하고 홍보를 했기 때문에 직무정지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헌대건설 힐스테이트포항 책임매니저는 "이사 한 분이 해임됐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층간소음 완충재 관련 때문인지는 잘 모른다"며 "승인받은 것보다 상향된 제품을 쓰는 건 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현대건설 층간소음 완충재 3등급 사용…조합원간 갈등 심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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