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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탄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증시 회복 이끄나

등록 2021.12.23 10: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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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낸드사업 인수로 성장 모멘텀

증권가, 목표주가 잇달아 상향 조정

마이크론 실적 호조에 반도체株 상승 기대감↑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샘플 출하한 24Gb DDR5 D램과 96GB, 48GB D램 모듈 *재판매 및 DB 금지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샘플 출하한 24Gb DDR5 D램과 96GB, 48GB D램 모듈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 1위 기업인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사업 확장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업계에서는 국내 반도체 양 날개인 삼성전자와 함께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지수의 회복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을 끝으로 해외 경쟁 당국의 승인을 모두 받은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메모리반도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인텔 낸드 인수가 SK하이닉스의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6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 사업이 합쳐지는 방향성은 PBR(주가순자산비율)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이라며 "SK하이닉스의 내년 실적에 인텔 낸드 사업부 실적이 추가된다고 가정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인텔 낸드 사업부 매출은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5.1조 원, 6.3조 원이었고, 인수 대상이 아니었던 옵테인 사업을 제외하면 5~6조 원으로 추정한다"면서 "내년 SK하이닉스 매출에 이를 반영해 53.3조원으로 추정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내년 영업이익은 13.4조 원으로 추정한다"며 "추정치 13.4조 원에서 낸드 및 기타 부문은 4043억원이다. 영업이익률 2%, 영업이익 기여도 3%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PC, 스마트폰 출하가 생산 업체들의 기존 가이던스를 크게 상회하고 있고, 현물가격의 반등도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발생 중"이라며 "내년 반도체 가격 낙폭 및 동사 실적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송 연구원은 "이에 내년 SK하이닉스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45.6조원과 10.2조원에서 47.2조원과 12.2조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삼성전자와 함께 주가가 동반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현재 12만7000원선까지 올라왔고, 삼성전자는 7만9000원대로 '8만전자' 재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 1조13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5982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도 3조3372억원 규모를 바구니에 담았다.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과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국내 반도체주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거둘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가격 하락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와 PC 업체들은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주문량을 꾸준히 늘리는 동시에 증가된 구매 패턴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내년 글로벌 부품 공급망 차질 완화에 따른 IT(정보기술) 수요 가시성이 확대되고, 타이트한 공급사 재고를 감안한 선제적 재고축적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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