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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탈옥해 종적 감춘 伊마피아…'구글 스트리트뷰'에 찍혀 체포

등록 2022.01.06 12:25:22수정 2022.01.06 14: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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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죄로 복역 중 탈옥…20년간 숨어 살아

구글 스트리트 뷰에 찍혀, 결국 경찰에 체포

[서울=뉴시스] 이탈리아 마피아 조아키노 감미노(61)가 자신의 과일 가게 앞에서 마을 주민과 수다를 떨고 있다. 감미오는 20여 년 전 탈옥해 자취를 감추고 살던 중 구글 스트리트 뷰에 찍혀 지난 12월17일 경찰에 붙잡혔다. (출처 : 구글 스트리트뷰) 2022.01.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탈리아 마피아 조아키노 감미노(61)가 자신의 과일 가게 앞에서 마을 주민과 수다를 떨고 있다. 감미오는 20여 년 전 탈옥해 자취를 감추고 살던 중 구글 스트리트 뷰에 찍혀 지난 12월17일 경찰에 붙잡혔다. (출처 : 구글 스트리트뷰) 2022.01.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20년 가까이 도피 생활을 하던 이탈리아 마피아가 구글 스트리트 뷰에 포착돼 붙잡혔다고 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경찰 당국은 마피아 조아키노 감미노(61)를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갈라파가르에서 지난 12월17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감미노는 살인 혐의로 복역하던 중 20여 년 전 탈옥해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감미노가 스페인 시골에 잠적해 있으리라 판단하고 추적하던 중 구글 스트리트 뷰에서 주민과 수다 떨고 있는 감미노를 포착했다. 이후 경찰은 감미노가 과거 주방장으로 일했던 인근 레스토랑 페이스북 사진과 얼굴의 흉터를 비교해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번 수사를 지휘한 프란체스코 로보이 검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경찰들은 감미노가 스페인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구글 지도가 조사 내용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찰들이 범인을 잡기 위해 구글 지도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감미노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있는 스티다 마피아의 보스였으며, 1998년 살인 혐의로 바르셀로나에서 체포됐다. 이후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로마레비비아 감옥에서 탈출해 최근까지 종적을 감춰왔다.

감미노는 '마누엘'로 개명한 뒤 결혼해 과일 가게를 운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 체포되자마자 "날 어떻게 찾았느냐?"고 물으며 "경찰을 피하고자 10년 동안 가족과도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인터넷 도움을 받아 마피아를 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네덜란드에서 코카인을 밀매한 혐의를 받고 도주 중이던 마크 페렌 클로드 비아르가 지난 2021년 3월 유튜브 요리 영상에 출연한 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영상에 비아트의 얼굴은 나오지 않았지만, 몸에 있는 독특한 문신으로 그를 잡을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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