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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노출사진 빼곡한 택배車..."역겹고 한심" "개인취향인데 유난"

등록 2022.01.13 09:16:41수정 2022.01.13 1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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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를 통해 문제 제기 했지만 시정 조치 이뤄지지 않아

"아이들 보기에도 좋지 않다" 는 반응과 "개인의 취향"이라는 반응으로 엇갈린 의견

작성자 A씨가 지난달 말 촬영한 택배차량 내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작성자 A씨가 지난달 말 촬영한 택배차량 내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한 택배 기사가 배송 차량 내부에 여성 노출 모습이 담긴 대형 포스터들을 빼곡히 붙이고 배송업무를 해 논란이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탑차에 여자 노출 사진 붙여놓고 배달하는 택배기사'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지난달 말 아파트 단지에 정차된 택배차량의 뒷문이 열려있어 보게 됐는데, 여성들의 신체가 노출된 대형 포스터가 택배 차량 내부에 빼곡하게 붙여져 있어 깜짝 놀랐다는 내용이다.

A씨는 택배차량 내부 사진을 공개하며 지난달 31일 해당 택배사 온라인 고객센터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다.

당시 A씨가 작성한 민원 글을 보면 "오늘 오후 1시 40분경 아파트 근처에 탑차 문을 열어둔 채로 세워두셔서 지나가다가 내부를 보게되었다"며 "탑차 내부 벽면에 대여섯 장의 벗은 여성들의 큰 사진들이 붙어있었다. 작은 사진도 아니고 먼 거리에서 지나가면서 보기에도 눈에 띌 정도였다"라고 했다.

"아이들도 지나다니는 아파트 입구 길목"이라며 아이들 교육에도 좋지 않고 어른들이 보기에도 혐오감이 든다."며 "빠른 시정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A씨는 해당 문의에 대한 답변을 택배사 고객센터로부터 8일에 받았다며 답변 내용도 공개했다.

택배사 측의 사과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택배사 측의 사과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해당 택배사는 지난 8일 고객센터를 통해 "담당 기사의 만족스럽지 못한 서비스로 인해 불편 드려 죄송하다" 며
"문의하신 내용은 관할 지사로 전달하여 추후 이용하시는 데 불편함 없도록 개선 및 시정 조치했다"고 사과했다. "담당 기사로 인해 언짢으신 마음이 풀리지 않으시겠지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사과 이후에도 해당 택배차의 개선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12일 낮에 보이길래 가서 봤는데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다"라고 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택배기사 망신 다 시킨다", "역겹고 한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개인의 취향인데 유난이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택배 기사를 옹호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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