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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도 경매?...간송미술관 불상 2점 또 케이옥션에 출품

등록 2022.01.14 16:23:43수정 2022.03.10 18: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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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올해 첫 경매...27일 오후 4시 경매

국보 제73호 '금동삼존불감' 추정가 28억~40억 원

국보 제72호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추정가 32억~45억 원

재정난 간송미술관, 지난해 보물 2점도 경매

유찰후 국립중앙박물관이 사들여…이번 국보도 박물관 관심

[서울=뉴시스]국보 제73호 금동삼존불감 金銅三尊佛龕 금동, 18(h)cm, 11-12세기.추정가 28억-40억 원.

[서울=뉴시스]국보 제73호 금동삼존불감 金銅三尊佛龕 금동, 18(h)cm, 11-12세기.추정가 28억-40억 원.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새해 벽두 국보 2점이 경매에 나와 떠들썩하다. 국내 최초로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가 경매에 출품됐기 때문이다.

14일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이 올해 첫 메이저 경매에 국보 72호,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癸未銘金銅三尊佛立像)’, 국보 73호 ‘금동삼존불감(金銅三尊佛龕)’이 출품된다고 밝히면서다. 경매는 27일 오후 4시부터 열린다.

국보 제73호 '금동삼존불감'은 추정가 28억~40억 원, 국보 제72호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은 추정가 32억~45억 원에 매겨졌다.

국보 2점을 경매에 내놓은 건 간송미술관. 사업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 사립미술관으로 국보 훈민정음과 신윤복의 미인도 등 문화재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보물 2점을 경매에 내놓아 문화계에 파문을 일으킨바 있다. 문제는 재정난이다.

간송미술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구조조정을 위한 소장품의 매각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다시 할 수밖에 없어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간송의 미래를 위해 어렵게 내린 결정이니 너그러이 혜량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국보 72호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추정가 32억~45억 원.

[서울=뉴시스]국보 72호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추정가 32억~45억 원.



간송미술관은 2020년 5월 소장 보물 금동여래입상과 금동보살입상을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했었다.  시작가 각 15억원에 오른 보물은 유찰됐고,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이 2점을 사들였다. 총 30억원에 미치지 않는 금액으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번 국보 2점도 국립중앙박물관이 낙찰받을지 주목되고 있다. 박물관에 따르면 국보인 만큼 가격이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경매에 참석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유물 구입비는 1년에 약 40억 원이다.     

국내 최초로 경매장에 나온 '국보'로 인해 '국보도 경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새삼 알리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는 해외 판매는 제한되지만 국내에서는 문화재청에 신고하면 매매할 수 있다.

한편 경매장에 나왔지만 국보 72호와 73호를 관람은 쉽지 않다. 일반 프리뷰 예약과 달리 케이옥션 담당자를 통해 별도의 예약을 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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