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해저화산 폭발한 통가, 인터넷 불통에 피해상황 몰라

등록 2022.01.16 07:22:52수정 2022.01.16 07:55:4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하와이, 알래스카, 미 서부해안 쓰나미 경보는 유지

통가 해안주민 고지대 대피.. 연락 불통

하와이선 80cm 높이 쓰나미로 선박들 부두에 밀려 올라가

[샌타크루즈( 미 캘리포니아주)= AP/뉴시스] 남태평양의 통가에서 15일 해저화산이 폭발한 뒤 쓰나미로 침수된 미 캘리포니아주 해변의 샌타루즈 일대. 주차장이 침수되어 트럭이 물에 잠겨 있다. 잠시후 이 바닷물은 빠져나갔지만 이후에도 침수가 여러 차례 반복되었다.

[샌타크루즈( 미 캘리포니아주)= AP/뉴시스] 남태평양의 통가에서 15일 해저화산이 폭발한 뒤 쓰나미로 침수된 미 캘리포니아주 해변의 샌타루즈 일대.  주차장이 침수되어 트럭이 물에 잠겨 있다.  잠시후 이 바닷물은 빠져나갔지만 이후에도 침수가 여러 차례 반복되었다.

[웰링턴( 뉴질랜드) =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남태평양 통가 부근 해저에서 15일 발생한 특수한 형태의 화산폭발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면서 해안지대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하는 등 공포의 대피가 시작되었다.  쓰나미 경보는 하와이, 알래스카, 미국의 태평양 연안에도 선포되었다. 

하지만 정작 통가의 사상자 발생 현황, 또는 피해 정도는 즉시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는 15일 저녁 6시 40분(현지시간)  부터 통가와 연결된 모든 인터넷이 끊겼기 때문이라고 인터넷 네트워크사 켄틱의 인터넷 분석국장 더그 메이더리는 말했다.

통가의 인터넷은  피지제도의 수바로 부터 지하 케이블로 연결돼 있는데 이 케이블이 아마도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  이 곳 연결망을 관리하는 남부 크로스 케이블 네트워크사는 아직 이 케이블이 절단되었는지 전력공급이 끊긴 것인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기술담당자 딘 베베르카는 화산 폭발이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통가의 아일랜즈 비즈니스 뉴스 사이트 보도에 따르면 군경 부대가 해안가 거처로부터 투푸6세 국왕을 고지대로 피신시켰다.  국왕 외에도 많은 주민들이 더 높은 지대를 향해 집을 떠났다.

하와이의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카우아이섬 나윌리윌리에 50cm, 하날레이 섬에 80cm의 쓰나미가 발생해 선박들이 부두로 밀려올라갔다고 보고 했지만,  기상청은 날이 밝으면서 위험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하와이 쓰나미 센터는 4828km 떨어진 통가 해저화산 폭발로 인한 쓰나미 경보를 폭발 11시간 만에 해제했다.

인구10만5000명의 통가에서는 커다란 파도가  해안을 덮쳐 주택 내부와 교회 등 다른 건물까지 침수된 장면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다.  인공위성 사진에는 통가 부근의 해저 폭발로 화산재와 증기, 가스가 파란 태평양 해면 위로 버섯처럼 솟아 오른 장면이 나타났다.
 
 뉴질랜드 군은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도움 요청이 있으면 출동하기 위해 대기중이라고 밝혔다.
 
통가 기상청은 모든 섬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고 태평양 쓰나미센터 기록에 따르면  높이 80cm의 파도가 탐지되었다.

 닥터 파카일로아통가 타우몽폴라우 라는 트위터 사용자는 해안에 밀려닥친 파도 사진과 함께 "실제로 화산 폭발음이 들렸고 소리가 굉장히 격렬했다"  "화산재와 작은 돌조각들이 빗발처서 하늘을 담요처럼 뒤덮었다"는 글을 올렸다.
 
 
 통가의 훙가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은 최근 여러 차례 큰 폭발이 있었다.  지구관측회사 플래닛 랩스 PBC는 지난 12월 말 이 곳에서 새로 화산분출이 시작된 이후로 이 지역을 면밀하게 관찰해왔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촬영한 위성사진들은 이번 화산 폭발로 통가의 섬이 화산재 분출로 인해 면적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플래닛 랩스는 " 이번 폭발과 화산재 낙하로 섬 면적이 거의 45%나 넓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미 알래스카 팔머에 있는 국립쓰나미 경보센터의 데이브 슈나이더 경보담당관은 미 태평양 연안 주민들에게 해안에서 고지대로 대피할 것은 권하면서 지역 비상대책본부의 지시에 따라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그는하와이의 쓰나미는 심각한 쓰나미 경고에 비해서는 기준 이하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 경고했던 것보다는 소규모 파도였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화산 폭발이어서 지진이나 일상적 바다 파도 기준보다 더 경계해야 한다"고 그는 경고했다.

미 대륙에 도착한 첫 쓰나미는 알래스카주 아다크와 니콜스키에서 약 30cm 높이의 파도로 닥쳐왔다.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에서는 약 20cm의 파도였다고 국립 쓰나미경보센터는 트위터에서 밝혔다.
 
 국립기상청도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의 쓰나미가 높이 76cm이하여서 생각보다 크지 않아 몇 시간 뒤에는 해수욕장 입장금지를 해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샌타 크루즈 항구에서는 군중들이 모여서 큰 파도가 출렁이며 정박한 배들의 닻줄을 팽팽하게 당겼다가 늦추는 장면을 구경했다.  아침 7시 30분에 큰 파도가 밀려올 때에는 경찰이 사람들을 해안에서 먼 곳으로 대피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