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北열차, 생필품 싣고 귀환할 듯…4월 인적교류 재개 전망

등록 2022.01.16 15:22:03수정 2022.01.16 17:22: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분석

"북중, 지난 12일 열차 교역 재개 합의해"

밀가루와 식용류, 기본 화학제품 등 수송

물품, 의주방역장 이송 후 10일간 소독

내달 신압록강대교 개통 후 본격 개방

【단둥=뉴시스】 김성진 기자 = 지난 4일 오후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에서 바라본 압록강 철교(조중우의교)와 북한 신의주시 모습. 멀리 신축 중인 고층건물과 타워크레인이 보인다. 2018.09.16. ksj87@newsis.com

【단둥=뉴시스】 김성진 기자 = 지난 4일 오후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에서 바라본 압록강 철교(조중우의교)와 북한 신의주시 모습. 멀리 신축 중인 고층건물과 타워크레인이 보인다. 2018.09.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16일 중국 단둥으로 향한 북한 화물열차가 생활필수품을 싣고 오는 17일께 귀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는 4월에는 북중 간 인적 교류까지 재개되는 등 북한이 코로나19로 2년간 닫아걸었던 접경을 개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오전 9시께 북한 신의주를 출발한 화물열차가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압록강 철교를 건너 단둥에 도착했다.

열차 운행 재개는 지난 12일께 이뤄진 북한과 중국 간 합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지난 12일경에 북한과 중국이 17일(월요일)부터 열차를 이용한 교역 재개에 합의한 가운데 오늘(16일) 오전 9시10분경에 북한의 화물열차가 빈 차량을 이끌고 신의주에서 조중우의교(압록강철교)를 통과해 중국 단둥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에 따르면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북한이 접경을 봉쇄한 지 약 2년 만이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2020년 1월22일부터 외국인 대상 북한 단체 관광을 중단했다. 북한은 1월31일부터는 북중 간 비행기·열차 운행을 중단하며 접경을 전면 봉쇄한 바 있다.

약 2년 만에 단둥에 도착한 이번 북한 화물열차는 밀가루와 식용류 등 생활필수품과 기본 화학제품, 중앙기관이 요청한 물품 등을 싣고 오는 17일 신의주로 돌아갈 전망이다. 정 센터장은 "북한은 올해 2월 김정일 생일 80주년, 4월 김일성 생일 110주년이라는 소위 혁명적 대경사를 앞두고 주민들의 생필품 문제 해결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단둥=뉴시스】 김성진 기자 = 지난 5일 오후 중국에서 북한으로 다시 넘어가기 위해 단둥 세관으로 들어서는 북한 트레일러 차량 10여대가 줄을 서 있었다. 2018.09.16. ksj87@newsis.com

【단둥=뉴시스】 김성진 기자 = 지난 5일 오후 중국에서 북한으로 다시 넘어가기 위해 단둥 세관으로 들어서는 북한 트레일러 차량 10여대가 줄을 서 있었다. 2018.09.16. [email protected]

신의주로 반입된 화물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의주방역장으로 옮겨진 뒤 10일 정도 소독작업 등을 거친 후 북한 내부로 이송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중은 앞으로 화물열차를 정기적으로 운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인 다음달 말께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을 열 전망이다. 개통식 후 화물차를 활용한 교역이 재개되고 4월부터는 인적 왕래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정 센터장은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은 올해의 경제계획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북중 교역 확대 필요성이 크지만 교역의 지속과 확대 여부는 코로나19의 국내 유행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가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