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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미래 대전환]발전사, 연료 전환으로 탈탄소…디지털 혁신도 속도

등록 2022.01.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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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발전소·국내외 신재생사업 참여

세계 최대 블루수소 생산기지 건설 추진

PC 클라우드 구축해 디지털 전환 속도

대기 배출량 감시 환경감시시스템 운용

[세종=뉴시스] 신세종빛드림 조감도. (사진=한국남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신세종빛드림 조감도. (사진=한국남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고은결 기자 = 국내 발전사들은 '2050 탄소중립'에 앞장서야 하는 입장이면서도 가장 큰 어려움에 처했다. '탈석탄'에 따른 새 먹거리 찾기가 당장 눈앞의 과제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새 먹거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발전사들은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달라진 경영 환경에 대응해 디지털 전환, 환경 규제 대비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은 지난해부터 세종시에서 국내 첫 수소 혼합연소 청정가스 발전소인 '신세종빛드림' 열병합발전시설을 짓고 있다.

남부발전의 '신세종빛드림' 열병합발전시설은 질소산화물 배출을 법 규제치의 3분의1까지 낮춘 친환경 발전소로 건립될 예정이다. 신세종빛드림은 630메가와트(㎿)급 발전소와 시간당 340기가칼로리(Gcal) 용량의 열에너지 공급 설비로 구성된다.

2024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약 68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발전소가 준공되면 37만 세종시민에게 전기와 난방열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해 말 호남화력 발전소 1·2호기의 퇴역식을 진행했다. 동서발전은 기존 호남발전본부 부지에 전기, 열 등의 에너지를 산업시설에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수목적법인(SPC)인 여수그린에너지에 주주사로 참여해 증기와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설비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발전소 부지와 여수-광양 간 송전망을 활용해 오는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1000㎿급 규모의 신호남 천연가스 복합발전소 1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유럽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다. 서부발전은 지난달 23일 스페인 로사태양광 157㎿급 발전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에서 첫 태양광사업이자 스웨덴과 핀란드 풍력사업에 이은 세 번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다.

서부발전은 한화솔루션과 지난해 10월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로사태양광 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두 회사는 인허가, 프로젝트 파이낸싱, 전력판매계약 체결 등을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세종=뉴시스] 양승조 충남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등이 지난 11월 26일 서울 롯데호텔 대회의실에서 '보령 친환경 청정수소 생산 기반 구축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양승조 충남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등이 지난 11월 26일 서울 롯데호텔 대회의실에서 '보령 친환경 청정수소 생산 기반 구축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중부발전은 민간기업과 충남 보령에 세계 최대 블루수소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SK가 발표한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 전략의 일환이다.

당시 SK는 1단계 사업으로 2023년까지 인천에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인천에 짓고, 2단계 사업으로 2025년까지 보령LNG터미널 인근 지역에서 청정수소 생산기지 가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SK E&S가 주축이 돼 추진하는 2단계 사업에 참여한다. 이 사업은 2025년까지 약 5조3000억원을 투자해 천연가스로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정수소 생산기지를 완공하는 게 목표다.

아울러 발전사들은 디지털 역량, 환경 감시 기능 등을 강화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의 노력에도 적극 나섰다.

남부발전은 2015년 업무용 PC 클라우드 구축을 시작으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디지털 신기술 육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전환을 추진해왔다.

그해 3월부터 전 직원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무실과 같은 업무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PC를 운용해왔다. 코로나19 상황이 처음 도래했을 때 해당 환경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재택근무에 적응할 수 있었다.

남부발전은 중장기 계획에 따라 전산시스템을 서버-PC-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통합형 클라우드 업무환경으로 구축하고,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업무 전 분야에 빠르게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동서발전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신재생 에너지 놀이공간인 'EWP(Energy for We and Planet) 친환경 에너지 플레이 월드'를 오픈했다.

친환경 에너지 플레이 월드는 게임을 하며 신재생 에너지를 접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제공한다. 방문객은 메타버스 속 자신의 아바타로 실내 테마파크에서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정보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전망대에 오르거나 전기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며 친환경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다.

한국동서발전 사옥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동서발전 사옥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동서발전은 발전설비 운영 시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자체 배출농도와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환경감시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발전설비 운영 시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자체 배출농도와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동서발전은 고품질 공공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의 5개 데이터베이스 내 1998개 칼럼에 달하는 정보를 정제하고 품질을 향상시켜 정합률 99.978%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인증하는 '데이터 품질인증(DQC-V, Database Quality Certification-Value)'에서 최고등급인 플래티넘 클래스를 획득했다.

중부발전은 탈탄소·디지털 분야 혁신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수상태양광 인공지능(AI) 수질 정화, 폐플라스틱 열분해 유화장치 등 분야에서 10개 팀을 선정, 기업당 5000만원씩 총 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발전소 현장실증을 시행하고 우수제품에는 해외운영 발전소 테스트베드 실시 등 글로벌시장 진출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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