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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출전 불발' 조코비치 "무척 실망스럽지만 판결 존중"

등록 2022.01.16 18: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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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소송서 패소해 호주서 추방

[멜버른=AP/뉴시스] 법원으로 향하는 노박 조코비치. 2022.01.16

[멜버른=AP/뉴시스] 법원으로 향하는 노박 조코비치. 2022.01.16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호주 정부와 법정 싸움에서 패소해 호주오픈 출전이 불발된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호주 연방 법원은 16일 심리를 열고 호주 정부의 입국 비자 취소에 대한 조코비치 측의 항소를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호주 연방 법원 판사 3명은 호주 이민부가 내린 조코비치의 비자 취소 결정을 지지한다고 판결했다.

조코비치는 법원 결정이 나온 직후 성명을 내고 "호주 정부의 비자 취소 결정에 대해 심의해달라는 요청을 기각한 이번 판결에 무척 실망했다. 호주에 머물 수 없고, 호주오픈에 참가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어 "법원 판결을 존중한다. 출국과 관련해 당국에 협조하겠다"고 했다.

5일 호주 멜버른에 도착한 조코비치가 입국을 거부당한 이후 세계적으로 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조코비치가 구금된 숙박 시설 앞에는 연일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나에게 집중된 관심이 불편하다"며 "이제 (사람들이)내가 사랑하는 테니스와 호주오픈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코비치는 17일 개막하는 호주오픈 참가를 위해 지난 5일 호주 멜버른에 도착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조코비치는 빅토리아주 정부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아 입국을 시도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백신 미접종과 서류 미비 등을 들어 조코비치의 입국을 거부하고, 입국 비자를 취소했다.

조코비치는 호주 정부의 결정에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호주 법원은 지난 10일 "절차적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호주 정부의 비자 취소 결정을 무효화했다.

그러나 알렉스 호크 호주 이민부 장관은 장관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입국 비자를 다시 취소했다. 조코비치는 또다시 법원에 호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해 추방이 결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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