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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정부, BBC시청료 동결 등 재정압박 나서-CNN

등록 2022.01.17 08: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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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료 등 2년간 동결..민영방송과의 경쟁력 저하

노동당, " 존슨 총리 술파티 보도등 정부 비판기사가 원인"

[런던=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5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에서 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5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에서 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영국정부가 영국의 대표 공영방송인 BBC의 시청료를 2년 동안 동결하는 등 재정 압박에 나서기로 했다고  16일 (현지시간) CNN이  데일리 메일지 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청자들의 요금으로 운영되는 BBC의 재정 문제는 오래 전부터 정치적 찬반 논쟁의 영원한 주제가 되어왔지만 보리스 존슨 총리의 정부는 최근 부쩍 BBC재정의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영국정부의 태도는 가뜩이나 다른 사설 뉴스 매체들, 그리고 소비자들의 구독으로 유지되는 넷플릭스 같은 연예 오락 스트리밍 서비스의 강세 속에서 경쟁해야 하는 BBC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고 CNN은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해 11월 TV 시청료와 라이선스료가 얼마가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협상을 시작했다.  이는 5년마다 조정하는 시청료 결정문제로  2022년 4월부터 조정된 요금이 적용된다.

CNN은 일요일자 메일지에 보도된 이 문제에 대해 정부의 디지털 미디어 문화 스포츠부에 문의했지만 정부는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네이딘 도리스 문화부장관은  요금 조정은 그 문제에 관한 모든 합의 가운데 맨 나중에 결정되는 것이라고 메일지와 연결된 트위터에서 밝혔다.  또한 " 이제는 재무조달의 새로운 방안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BBC는 아직 메일지 기사나 도리스 장관의 트윗에 대해 언급을 거절하고 있다고 CNN은 밝혔다.

하지만 야당인 노동당은 BBC에 대한 재정적 단절은 정치적 동기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존슨 총리와 문화부장관은 BBC의 보도를 좋아하지 않아서 이런 공격을 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의회의 루시 파월 노동당 문화정책 담당 의원은 말했다.
 
BBC의 뉴스 보도는 영국 정치와 정당에 관한 비판적인 내용이 많았고,   존슨 정부의 핵심 과업인 브렉시트 문제의 보도 방향도 유럽연합과의 결별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시각으로 보면 지나치게 비판적이었다는 것이다. 
 
지난 주에는 보수당 의원 한 명이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수상관저에서 술파티를 벌인 기사를 보도한 BBC의 기사 내용에 대해 "이것은 총리에 대한 쿠데타"라고 비난 한 적이 있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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