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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건희 최순실 비유' 秋에 "조국의 적 넘어 이재명의 적"

등록 2022.01.17 12: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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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보수정당, 다시 한 여인에 접수돼"

野 "국힘 명예 선대본부장 진지하게 고민"

"與는 침묵…추다르크만 '최순실 프레임'"

"'조국 적은 민주당'에 시청자들 秋 연상"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이 지난해 12월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재명 대선 후보 직속 미디어·ICT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이 지난해 12월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재명 대선 후보 직속 미디어·ICT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윤석열 대통령후보 배우자 김건희씨를 2016년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 최순실씨(개명 후 최서원씨)에 빗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국민의힘에서 추 전 장관께 명예선거대책본부장 직함을 드려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할 때"라고 직격했다. 추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본방 사수를 외쳤던 민주당과 여권 인사들은 침묵하거나 MBC에 혹평을 쏟아냈는데, 추 전 장관은 '추다르크' 별명답게 맹렬한 공격성 시청소감을 남겼다. '최순실 프레임'을 제기한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MBC에서 방송된 김건희씨 통화 녹취 보도를 시청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정당이 다시 한 여인에 의해 완벽하게 접수돼 선거를 조종당하고 있다"며 "보수정당은 '최순실·박근혜 팀킬 조'가 국정농단을 한 후 완벽하게 해체 절차를 거쳐야 했으나, 간판만 바꾸고 제식구끼리 헤쳐 모이기를 반복했을 뿐"이라고 소감을 적었다.

추 전 장관은 이어 김씨의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평가, 조국 사태 언급, '도사 교류' 발언 등을 열거하며 "숙의가 없고 현대판 샤머니즘에 의지하는 정치로 다시 보수정당이 퇴행당했다"고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김건희씨가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는 말을 했을 때, 많은 시청자들은 추 전 장관을 떠올렸을 것"이라며 "추 전 장관도 찔린 데가 있었는지 민주당 인사들 중에서도 유독 발끈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캠프에서 일하면 대부분 '내가 윤 후보 측근'이라고 자랑하는데, 이 말을 다 믿으면 배후 실세는 여의도 거리에 넘쳐나게 될 것"이라며 "김건희씨도 친한 동생과의 대화에서 부인이라는 가까운 위치를 과시하고 싶었을 뿐으로, 구체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내용이 없는 자랑성 발언뿐"이라고 반박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검찰총장이 내 명을 거역했다'는 명언을 남긴 분이 숙의민주주의를 거론하는 것도 기가 차다. 추 전 장관의 '조국 수호'야말로 민주당의 생각과 토론을 마비시켰고, 이래서 '조국의 적은 민주당' 소리를 듣는 것을 아직도 혼자만 이해 못 하고 있다"며 "계속 이런 식이라면 '조국의 적'을 넘어 '이재명의 적' 역할까지 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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