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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숙 "김건희, 미투 왜곡된 인식 충격적…尹 해명해야"

등록 2022.01.17 17:13:50수정 2022.01.17 17: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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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 인식 가진 후보·배우자, 대통령 돼선 안 돼"

[서울=뉴시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권인숙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권인숙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록 방송과 관련, "대법원 판결을 통해 유죄가 확정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권력형 성폭력 사건 등 미투 운동 전반에 대한 김건희씨의 왜곡된 인식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성평등자문단 공동 단장인 권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MBC '스트레이트'의 전날 일부 방송을 올리고 "정치 현안에 대한 김씨의 발언을 통해 윤석열 후보의 생각도 간접적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성폭력 사건과 미투 운동의 근본적인 대의를 부정하는 시선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배우자가 타인에게 거리낌 없이 '미투 운동이 돈을 챙겨주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이에 대해 윤 후보는 해명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김씨는 방송사에 '성 착취한 일부 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적절한 말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냈다 한다.  안 전 지사가 안타깝다면서 피해자를 탓한 사람이 내놓은 해명이라기엔 좀 엉뚱한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와 윤 후보 측은 여전히 무엇이 문제인지 자각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라며 "며칠 전 안 전 지사 사건의 피해 생존자인 김지은씨가 여성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보았다. 안 전 지사 사건의 정치적 책임이 있는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김지은씨의 소박한 희망이 부끄럽고 죄송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힘겹게 용기를 낸 피해자가 조롱받고 비난받는 현실은 이제 끝내야 한다"며 "권력형 성폭력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가진 후보와 배우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미 알려진 내용 이상의 것이 없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김씨가 윤 후보의 정치 활동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음이 드러났다"며 "김씨에 대한 적극적인 공적 검증 필요성이 확인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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