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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현모, 새해 '제휴협력' 강조…신한은행 첫 신호탄

등록 2022.01.18 06:00:00수정 2022.01.18 06: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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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대표 신년사, 디지코 성장 '제휴협력' 강조

신한은행과 23개 공동사업 추진 및 지분 취득 발표

"국내외 유망 혁신 기업과의 제휴·협력 이어갈 방침"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디지코 사업은 10년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는 대세 성장의 시작 단계다. 제휴 협력은 기업의 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

KT 구현모 대표이사가 2022년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말이다.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성장하려면 '제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그 일환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기술(Tech)-금융 동맹이 결성됐다. KT는 신한은행과 미래성장DX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KT와 신한은행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빅데이터, 로봇 등 영역에서 ▲미래금융DX ▲플랫폼 신사업을 중심으로 23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사업협력에서 장기적인 실행력과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취득을 결정했다. KT는 약 4375억원 규모의 신한지주 지분을 취득했으며, 신한은행도 NTT 도코모가 보유했던 KT지분을 같은 규모로 취득했다. 이는 양사가 디지털 성장 가속화를 위해 체결한 올해 첫 빅딜이자, 제휴협력으로 의미를 더했다.

KT는 디지코 전략으로 기업 성장성을 넓히고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제휴협력을 통한 사업역량 고도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도 파트너십과 사업기반을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B2B 금융 시장 선도를 위해 엔터프라이즈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 그룹과 손을 잡았다. 양사는 웹케시 그룹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KT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KT경리나라'와 'KT비즈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재무와 경영 등 업무를 돕는 AI비서 '에스크아바타'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선보였다.

2020년 2월 출범한 산·학·연 협의체 'AI원팀'의 성과도 나오고 있다. KT,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우리은행, 한진, KAIST, 한양대, ETRI 등 총 11개 기관이 모여 지난 1년간 ▲초거대 AI모델 공동연구를 비롯한 Open R&D 추진 ▲AI 인증자격시험인 'AIFB' 공동 개발 및 도입 ▲산학공동 교육과정 개설 ▲AI원팀 스토리 등의 AI 인재양성 협력모델 제시 등 성과를 이뤘다.

[서울=뉴시스]1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에서 KT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사장(오른쪽)과 신한은행 진옥동 행장이 'KT-신한은행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KT)

[서울=뉴시스]1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에서 KT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사장(오른쪽)과 신한은행 진옥동 행장이 'KT-신한은행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KT)

또 KT는 KAIST와 함께 KT 대덕 2연구센터에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KT는 공동연구를 위해 국내 최고수준의 GPU 인프라를 지원해 초거대 AI R&D를 추진하고, AI Core 기술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9월 개강을 목표로 KAIST 내 'KT 채용 연계형 AI 석사과정'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글로벌 IT기업 아마존과도 손을 잡았다. 지난해 초부터 아마존과 AI 음성기술 연구 및 서비스 공동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아마존의 글로벌 음성 에이전트 프로그램인 VII(Voice Interoperability Initiative)에 합류해 AI 음성 서비스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사업 협력에 나서고 있다. 

특히 KT와 아마존의 협력으로 KT AI 스피커 '기가지니' 고객은 아마존의 알렉사(Alexa)에서 제공하는 14종의 미국 현지 뉴스와 오디오북, 라디오, 팟캐스트, 음성비서 등 다양한 영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9월에는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앱실론을 인수했다. KT는 엡실론 인수로 확보한 글로벌 데이터 사업의 인프라와 고도화된 서비스를 AI 서비스(기가지니)와 로봇(AI호텔·서빙로봇) 등을 DX 사업에 결합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현대로보틱스, 현대HCN, 웹케시그룹, 엡실론 등 1조원이 넘는 투자를 추진해왔으며, 지니뮤직의 '밀리의서재' 인수 등 그룹 차원의 M&A도 성사시켰다"며 "앞으로도 디지코 전환 가속화를 위해 전략적 M&A와 관악 S벨리 '디지코KT오픈랩' 등 스타트업과 네트워킹을 확대하고 국내외 유망 혁신 기업과의 제휴·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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