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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北 극초음속 활공체, 사드 피해 부산 타격 가능"

등록 2022.01.18 08:16:48수정 2022.01.18 08: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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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루이스 "우회적인 비행경로 택해"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0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0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미국 미사일 전문가가 북한 극초음속 활공체의 위협성을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북한이 쏜 극초음속 활공체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를 우회해 부산 등지를 타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지난 16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과 통화에서 "이 미사일은 사드가 포착할 수 있는 곳을 통과할 수 있고 방향을 바꿔 다시 목표물로 돌아올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산과 같은 목표물을 향해서"라며 "비행 속도는 느려지지만 기동할 수 있어 미사일 방어망을 피하고자 좀 더 우회적인 비행경로를 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소장은 북한 극초음속 활공체가 완성되지 않았다고 봤다. 그는 "지난해 9월 발사한 것은 장거리 활공체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 같다"며 "그리고 이번 달에는 '기동식 재진입체(maneuvering reentry vehicle)'라고 부르는 약간의 활공과 방향 전환과 같은 간단한 기동을 할 수 있는 미사일을 두 차례 시험한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극초음속 활공체를 막기 위한 선제타격에 관해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를 찾아내 파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따라서 한국이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은 북한 지도자가 발사 명령을 내리기 전 그를 겨냥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이것은 극도로 위험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0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0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루이소 소장은 북한 극초음속 활공체 발사 당시 미국이 서부에 항공기 이륙 금지 조치를 취한 데 대해서는 "북한이 활공체에 사용하는 로켓 엔진은 화성-12형과 화성-14형 엔진과 같은 종류로 보인다"며 "따라서 미 당국이 이번에 북한에서 미사일 엔진 연소 정황을 포착했을 때 ICBM(대륙 간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사일에서 나오는 연기 기둥을 보고 ICBM으로 판단했고 궤적을 통해 마치 알래스카를 향하는 것으로 생각했을 수 있다"며 "이번 발사는 정말 모호했다. 기술적 분석을 통해 ICBM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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