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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래은행 통장압류된 패션硏 "대구시 적극 나서달라"

등록 2022.01.18 11: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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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위 "생계 위협 내몰린 직원 대책 강구, 기관 정상화 적극 나서야"

대구시 "제언과 방향에 대한 간극 있어, 보조사업 지원 올해도 계속"

한국패션산업연구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주거래은행 통장압류로 운영 중단 위기가 더해진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이 대구시의 적극 개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에 따르면 지난 13일 패션연의 주거래은행인 대구은행 통장이 압류 조치됐다.

공대위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생계 위협에 내몰린 패션硏 직원들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당연직 이사의 이사회 참여를 통한 기관 정상화에 적극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패션연은 책임과 권한 가진 자들은 모두 사라지고 노동자들만 남아 임금을 기관운영비로 쏟아부으며 직장을 지키고 있다"며 "패션연 정상화는 관련 패션봉제산업의 수많은 기업과 봉제 노동자의 생존이 달린 문제다. 하루 빨리 정상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공대위는 대구시와 산자부의 외면으로 기관운영 위기를 더했다는 입장이다.

 "선출직 이사들의 집단사퇴 이후 대구시의 당연직 이사가 참석하지 않으면 성원이 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최근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결국 부동산 담보 대출 및 매각 등 중요한 심의를 하지 못해 통장 압류조치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패션연은 지난해 11월 선출직 이사 4명이 지원사업 참여를 이유로 사퇴했고, 최근 이사장이 중도 사임해 현재 당연직(산자부, 대구시, 경북도 관계자) 3명과 선출직 이사 3명만 남아있다.

이사회 6명 중 과반수인 4명이 참석해야 성원을 충족하지만 당연직 이사들이 모두 참석하지 않아 중요 사안들을 결정하지 못했다는 게 공대위 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외면한다는 지적은 억울한 부분이 있다. 이전 이사회에서도 결정이 쉽지 않았다. 대구시 측의 제언이 패션연의 방향과 차이가 있다고 판단했다. 패션연 자체의 내부 갈등 봉합이 더 큰 숙제일 수도 있다고도 보여진다"며 "임금 체불이 가장 시급한 문제인데, 기관의 부채를 세금으로 대납하는 게 적절한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패션산업에 대한 지원은 중단없이 계속될 예정이고, 현재 사업 담당자와 진행 중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약 40억원 규모로 보조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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