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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부자 덕"…지난해 롤스로이스 등 고급차 판매 급증

등록 2022.01.18 15:03:37수정 2022.01.18 15: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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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30만대 넘겨…롤스로이스 49% 급증

[서울=뉴시스] 롤스로이스 스펙터 (사진=롤스로이스 제공)

[서울=뉴시스] 롤스로이스 스펙터 (사진=롤스로이스 제공)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 여파에도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고급차 브랜드의 판매량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소유한 벤틀리는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31% 급증한 1만4659대로 나타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시 폭스바겐이 모회사인 포르쉐는 전세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0만1915대를 기록했다. 두 브랜드 모두 미국과 유럽, 중국 시장에서 성장했다.

이에 비해 폭스바겐은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운영에 차질을 빚으며 1년 내내 고군분투했다. 그 결과 지난해 판매량은 8.1% 감소한 490만대를 기록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저렴한 모델이 30만달러(약 3억5700만원)를 넘는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49% 급증한 5586대를 팔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WSJ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힌 상황에서 주식과 암호화폐로 돈을 불린 젊은 세대가 고급차에 돈을 쓰는 수요가 늘었고, 더불어 반도체 부족에 직면한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고가 모델에 반도체를 우선 공급하며 기록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롤스로이스 미국 법인의 마틴 프리츠 사장은 "오늘날 초호화 자동차 구매자가 더 젊어졌다. 주식과 암호화폐로 부자가 된 젊은 구매자들이 처음 롤스로이스를 구매하고 있다"며 고객의 평균 연령은 43대 정도이며 이는 고객 상당수가 30대라고 설명했다.

전기차도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포르쉐는 전기 스포츠 세단 타이칸이 지난해 회사의 대표 모델인 911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LMC오토모티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7620만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13% 반등해 858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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