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머리 변신 이서진 "'자본주의 무섭다'는 댓글 와닿아"

등록 2022.01.18 15:19: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티빙 드라마 '내과 박원장' 코믹 연기 도전

이서진

이서진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극본이 잘못 온 줄 알았다."

배우 이서진이 처음으로 코믹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이서진은 18일 티빙 드라마 '내과 박원장'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웹툰이 있는지 몰랐는데, 봤더니 민머리였다. '이 극본이 왜 나한테 왔나?' 생각했다. 무슨 생각으로 나한테 대본을 보냈는지 궁금해서 감독과 미팅했다. 감독이 민머리일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설정을 다 바꿀 순 없지 않느냐.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해 내가 분장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이서진은 수많은 예능물에서 활약했다. 특히 나영석 PD와 tvN 예능물 '윤식당'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등에서 함께 했다. 나 PD와 여러 차례 호흡해 코믹 연기에 도움 되지는 않았을까. 이서진은 "나 PD와 일한 건 전혀 상관이 없다. (예능을 할 때는) 웃겨야 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무 생각없이 한 것"이라며 "내과 박원장은 재미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 PD와 일한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고 귀띔했다.

"원래 코미디를 굉장히 좋아한다"며 "내가 어릴 때는 콩트 코미디가 대세였다. 그런 걸 보고 자라다 보니 코미디는 항상 하고 싶었다. 로맨틱 코미디는 출연 제안을 많이 받았는데 로맨틱한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코미디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내과 박원장 2021.12.15(사진=티빙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내과 박원장 2021.12.15(사진=티빙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파격 변신 후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도 꼽았다. "'이서진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댓글을 봤다"면서 "그 중 내 마음을 울린 반응이 있다. 민머리로 변한 내 모습을 보고 '자본주의가 이렇게나 무섭다'는 댓글이 제일 와 닿았다"고 해 웃음을 줬다.

14일 공개한 내과 박원장은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리고 있다.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이서진)의 적자탈출 생존기다. CF감독 서준범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서 감독은 "원작을 영상화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 짠내 위주 드라마로 가느냐 코미디를 살려서 시트콤으로 가느냐 고민했다"며 "시트콤을 선택한 순간 의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짠내 나는 박원장의 정반대 이미지를 찾았다. 예능에서 조차 젠틀한 모습을 보였던 이서진을 원픽으로 택했다"고 털어놨다.
라미란(왼쪽), 이서진

라미란(왼쪽), 이서진


라미란은 내조의 여왕으로 변신했다. 박원장 부인 '사모림'으로 분해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뽐내고 있다. 라미란은 "시트콤은 오랜만이다. 갈구하고 있었다"면서도 "'나를 왜 사모림 역에 캐스팅 했을까?' 싶었는데, 감독님이 의외성이라고 해 답변이 됐다"고 짚었다.

"난 코미디를 많이 했던 사람"이라며 "반대 결을 가져 가려고 나름 노력했는데, 극본 자체가 웃겨서 다른 결로 가기 어려웠다. 사모림 보다 다른 인물이 재미있어서 '묻어가도 되겠다' 싶었다. 누가 되지 않게 예쁘게만 하자고 결심했다. 웃기기보다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을 장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서진 역시 라미란과 호흡을 만족해했다. 영화 '완벽한 타인'(2018) 당시 라미란과 연기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상대역을 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았다"며 "라미란 씨는 독보적이지 않느냐. 처음 감독님 만났을 때도 '라미란 씨가 꼭 같이 하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내 원픽"이라고 설명했다. "연기적인 호흡은 모르겠지만, 평상시 호흡은 잘 맞는다"면서 "촬영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쉬는 시간과 촬영이 비슷하게 연결 돼 있다. 수다 떨다가 한 신 찍는 식"이라며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