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문화단체 "문화전당재단 이사장·사장 임명 철회해야"

[서울=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문화재단) 초대 이사장과 초대 사장에 최영준 전 광주문화방송(MBC) 사장과 김선옥 사단법인 문화예술협회 이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2.01.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재단 초대 이사장과 사장으로 임명한 인사들에 대한 지역사회 반발 여론이 잇따르고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정상화시민연대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광주문화도시협의회 등 8개 단체는 18일 성명을 내고 "문체부가 문화전당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최영준 전 광주문화방송 사장, 초대 사장으로 광주시의원 출신인 김선옥 문화예술협회 이사장을 임명한 것은 몰염치하고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임명 소식에 충격, 놀라움, 허탈감을 금할 수 없고, 차마 논평을 발표하기조차 부끄럽다"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로 문화전당 운영 정상화와 활성화를 기대한 지역의 염원을 무시한 행위이자 사실상 문화전당재단 운영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규탄했다.

특히 "문체부는 문화, 경영,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추고 지역 현안에도 정통해 적임자들이라고 자평했지만 지난 20여 년 간 문화전당 정상화와 문화도시 광주 조성에 있어 이번에 임명된 분들의 역할과 주목할만한 실적 등 기억나는 바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롭게 출발하는 문화전당재단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이번 임명에 대해 절대 반대하며 문체부는 (임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도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광주시 패싱'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시 대변인은 "시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문화전당재단 초대 이사장과 사장 임명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광주시와 일체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아특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시는 물론 시민사회단체, 문화예술인, 지역 정치권을 비롯, 150만 광주시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성원하고 협력했음에도 지역사회와의 충분한 소통 없이 이번 인사를 전격 단행한 점에 큰 실망과 함께 향후 운영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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