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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청약 마감일…'쩐의 전쟁' 예고

등록 2022.01.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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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등 기대 0주 수준으로 비례 증거금 최대한 투입 경쟁

첫날 경쟁률 미래에셋 '최고' 하이투자 '최저'

미래에셋, 증거금 1억원 넣으면 비례 3주에 균등 0주

하이투자, 1억원 청약시 비례 38주에 균등 4주로 차이

최종마감 직전 경쟁률 따라 '막판러시' 전망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LG에너지솔루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한금융투자에서 고객들이 투자상담을 받고 있다. 2022.01.1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LG에너지솔루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한금융투자에서 고객들이 투자상담을 받고 있다. 2022.0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이 19일 오후 4시 마감된다. 청약 첫날에는 청약을 접수한 7개 증권사 평균 경쟁률 20대 1 수준으로 증거금이 32조원 넘게 몰렸다.

50%씩의 균등과 비례 배정 방식으로 눈치싸움이 치열한 만큼 이날 경쟁률과 증거금이 큰 폭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균등 배정으로는 사실상 1주도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비례 방식으로 공모주를 하나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자금을 최대한 투입하는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대표주관사인 KB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청약 첫날인 전일 공모주 총 1062만5000부 배정에 2억1764만4660주 신청이 몰리면서 경쟁률 20.48대 1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237만5301건, 증거금은 32조6467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 경쟁률을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95.87대 1로 현재 가장 높은 상황이다. 22만1354주 배정에 2122만680주가 집중됐다. 자기자본 10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 증권사로 기존 고객이 많은 반면, 배정 주식은 가장 적어 경쟁률이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청약 건수는 29만2658건으로 균등 배정으로는 1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가 첫날에만 18만1981명에 이른다. 청약 건수가 균등 배정 물량을 넘으면 투자자는 추첨을 통해 최대 1주를 받게 된다.

비례 배정 방식으로는 증거금 1억원을 넣으면 현재 경쟁률로 3~4주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날 경쟁률이 더 오르면 3주를 밑도는 수준으로 내려가게 된다.

앞서 청약 경쟁률이 600대 1을 넘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경우 1억원의 증거금을 넣으면 2주를 받은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SK바이오사이언스, 현대중공업 등 대어들도 1억원 청약 시 5주 수준에 그쳤다.

하나금융투자는 경쟁률 28.59대 1로 미래에셋의 뒤를 이었다. 하나금투 역시 22만1354주로 가장 적은 물량을 배정받았다. 청약은 5만482건이 몰렸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의 경쟁률은 25.24대 1로 집계됐다. KB증권은 486만9792주로 가장 많은 물량을 배정받았다. 청약 건수는 129만9764건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진 균등 배정으로 건당 1.87주가 돌아가지만 이날 경쟁률이 치솟으면 KB증권 역시 0주로 내려갈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15.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43만4896주 배정에 청약 건수는 41만550건이 몰렸다.

신영증권 경쟁률은 11.46대 1 수준이다. 22만1354주 배정에 청약 2만7941건이 모였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 1일차 접수 현황 (제공=KB증권) *재판매 및 DB 금지

LG에너지솔루션 청약 1일차 접수 현황 (제공=KB증권) *재판매 및 DB 금지


대신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인 아직까지 한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9.87대 1을 나타냈다. 243만4896주 배정에 청약 29만2658건이 접수됐다.

하이투자증권은 8.76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22만1354주 배정에 청약은 2만4933건이 들어왔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현재 경쟁률로 1억원을 넣으면 비례로 38주, 균등으로 4주 이상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청약 마감일 투자자가 대거 몰리는 만큼 이날 증권사별 경쟁률이 대폭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균등 배정으로는 1주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날 경쟁률을 참고해 이날 마감 직전까지 1주라도 더 받기 위한 눈치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이 경우 증권사별 경쟁률 차이는 점차 좁혀지게 된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투자자들이 최종마감 직전에 증권사별 경쟁률을 확인하고 청약하는 막판 러시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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