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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이랑 한정반 LP 만나자…'제10회 서울레코드페어'

등록 2022.01.19 10: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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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음반 중심의 축제…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개최

22일 홍대 인근 라이즈호텔·무신사테라스 라운지

[서울=뉴시스] '제10회 서울레코드 페어' 포스터. 2022.01.19. (사진= 이재민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10회 서울레코드 페어' 포스터. 2022.01.19. (사진= 이재민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팬데믹 시대에 최소한 음반 업계에서는 '아날로그의 반격'이 여전히 거세다.

미국의 음반판매를 집계하는 MRC 데이터(옛 닐슨 사운드스캔)의 2021년 결산자료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바이닐(LP) 판매량은 약 4172만장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무려 51%나 성장했다. 전체 음반 판매에서도 50.4%의 비중을 차지, 제1의 음악 매체가 됐다.

총판매액으로는 이미 바이닐이 CD를 앞질렀으나, 미국에서 판매수량으로 바이닐이 시디를 누른 것은 1991년 MRC 데이터가 판매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바이닐의 강세는 비단 미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2010년대 이후 전세계적으로 바이닐 레코드 소비가 급격히 늘어났고, 한국 시장 역시 예외가 아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음반 중심의 축제 '서울레코드페어'의 2011년 첫 회 관객은 2000명이었다. 2019년 제9회 페어에는 약 2만5000명이 몰렸다. 10년이 안 돼 관객이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2011년 서울레코드페어 당시에는 페어기간에 맞춰 제작된 국내 대중음악 바이닐 레코드가 단 한 장도 없었다. 2019년에는 40여종이 넘는 바이닐 레코드들이 서울레코드페어 기간에 맞춰 처음 공개·판매됐다.

'제10회 서울 레코드 페어'가 오는 22일 홍대 인근에 위치한 라이즈호텔(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지하 1층 및 무신사테라스 라운지(AK& 17층)에서 펼쳐진다.

재작년과 작년은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다. 3년 만에 음반 애호가들을 다시 만나게 됐다.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이전 행사와 달라진 부분이 있다.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서울레코드페어는 규모를 축소해 하루만 진행한다. 음반 및 음악 관련 상품들을 만날 수 있는 판매·홍보 부스는 두 군데로 분산 배치됐다. 개인, 소매점, 레이블, 오디오 업체, 출판사 등 약 50여팀이 참여한다.

새로운 음악들을 라이브로 만날 수 있는 무료 쇼케이스 및 특별 공연은 스트레인지 프룻,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등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 오마이걸 '비밀정원' 7인치 LP 커버. 2022.01.19. (사진= 서울레코드페어 조직위, ㈜라운드앤라운드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마이걸 '비밀정원' 7인치 LP 커버. 2022.01.19. (사진= 서울레코드페어 조직위, ㈜라운드앤라운드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레코드페어 입장은 전과 동일하게 무료다. 페어가 열리는 홍대지역 인근에 위치한 매장들도 당일 서울레코드페어에 맞춰 판매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현재 방역지침에 따라 각 장소 입장시에는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올해 서울레코드페어에서 가장 크게 변화한 지점은 처음으로 웹사이트에서 비대면(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단 페어 종료 이후 '서울레코드페어 한정반'과 일부 '서울레코드페어 최초공개반'에 한해 진행된다.

서울레코드페어 주최·주관사인 서울레코드페어 조직위와 ㈜라운드앤라운드는 "물리적인 거리 등 여러 상황으로 인해 레코드페어를 방문할 수 없는 팬들에게 구매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현장 밀집도를 줄여 바이러스 감염우려를 최소하는데 주된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에 처음으로 제작된 서울레코드페어의 매거진 창간준비호(Vol.0)도 선보인다. 10주년 기념 이벤트를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열지 못하게 됨에 따라, 지면을 통해 서울레코드페어의 10년을 되돌아보는 인터뷰들을 담았다.

바이닐 레코드에 관한 상식, 이번 레코드페어에서 한정반을 공개하는 음악가들(김사월x김해원, 오마이걸, 이랑)의 인터뷰 등이 실려 있다. 향후 창간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서울레코드페어를 통해 발매·판매되는 '서울레코드페어 한정반'은 오마이걸의 '비밀정원' 7인치 싱글(Single)(현장 판매분 2000장), 김사월·김해원의 '비밀' EP(현장 판매분 1000장), 그리고 이랑의 '늑대가 나타났다' LP(현장 판매분 1000장) 등 총 3장이다.

오마이걸의 '비밀정원'은 K팝이 이룬 성취를 대표하는 노래 중 하나다. 김사월·김해원의 '비밀'은 2013년부터 발매돼 온 '서울레코드페어 한정반'의 대표작 중 하나다. 2015년 서울레코드페어 발매 당일에 품절, 재발매 요청이 이어졌다. 이랑의 '늑대가 나타났다'는 작년을 대표하는 앨범 중 하나로 음원이 완성됨과 동시에 바이닐 제작이 시작됐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레코드 공급망에 많은 문제가 생긴 상황이다. 1년 가까운 시간을 기다려야 새로운 바이닐을 제작할 수 있다.

이런 악조건에도 강아솔 '사랑의 시절' LP 등 총 24종의 바이닐 레코드가 이번 레코드페어를 통해 최초 공개·판매된다. 2종의 시디, 2종의 카세트가 포함돼 총 28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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