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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흐바인은 중요한 선수' 멀티골로 쏙 들어간 방출설

등록 2022.01.20 08: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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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적시장서 방출명단 포함 소문, 콘테 감독 "그럴 계획 없다"

[레스터=AP/뉴시스] 토트넘 핫스퍼의 스티븐 베르흐바인이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EPL 원정경기에서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을 제치고 역전골을 넣고 있다. 2022.01.20.

[레스터=AP/뉴시스] 토트넘 핫스퍼의 스티븐 베르흐바인이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EPL 원정경기에서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을 제치고 역전골을 넣고 있다. 2022.01.20.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스티븐 베르흐바인이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에서 계속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한때 방출명단에 포함됐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팀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 되자마자 분위기가 달려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멀티골을 터뜨린 베르흐바인의 활약으로 3-2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토트넘은 레스터와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무엇보다도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공격 3대장'으로 꼽히는 손흥민의 부재가 뼈아팠다. 케인과 모우라로는 공격에 힘을 더할 수 없었고 후반 막판까지 1-2로 끌려가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베르흐바인의 발이 번쩍였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거의 다 된 시점에서 동점골을 넣은데 이어 추가시간 안의 추가시간에서 케인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사실 베르흐바인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방출설의 중심에 있었다.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6명을 내보낼 계획이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 가운데 베르흐바인이 있었다. 익스프레스가 보도한 6명의 방출 명단에는 베르흐바인과 함께 델레 알리, 지오바니 로셀소, 에메르송 로얄, 맷 도허티, 탕귀 은돔벨레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아다마 트라오레(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들어온다는 소식은 베르흐바인의 방출설을 더욱 신빙성있게 만들었다. 트라오레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면 손흥민, 케인과 함께 스리톱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트라오레가 이적할 경우 모우라도 벤치로 내려간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베르흐바인의 설 자리는 더더욱 좁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콘테 감독이 베르흐바인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내려 방출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콘테 감독은 레스터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예전에 베르흐바인에 대해 물었을 때 창의적인 선수가 많지 않은 토트넘에서 베르흐바인은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답했다"며 "일대일에서 매우 강하고 스트라이커로도 활용할 수 있다. 토트넘에서 베르흐바인은 없어서는 안 될 선수이기 때문에 그를 내보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베르흐바인은 신체 조건과 체력이 좋아 선발로 뛰어도 좋고 교체로 출전해도 경기 양상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며 "토트넘에서 뛰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베르흐바인이 토트넘을 떠나지 않는다면 손흥민이 있는 날개 공격수 자리는 더더욱 선수층이 두꺼워진다. 트라오레가 정상적으로 영입되고 베르흐바인이 계속 토트넘에 남는다면 손흥민, 모우라가 번갈아서 윙어를 맡을 수 있다. 계속 된 출전으로 부상까지 입은 손흥민이 복귀하더라도 휴식을 취해가며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베르흐바인의 부활은 손흥민에게도 희소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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