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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미술관은 '대박' vs 대왕암공원은 '무관심'

등록 2022.01.20 14: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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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 개관 2주만에 2만명 방문…관람객 92%는 미술관행

소장품 1호 고 백남준 '거북' 전시에도 대왕암공원 외면

송 시장 "수요가 공급 창출…문화공간화 시민 의지에 달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5일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내 옛 울산교육연수원 2층 전시실에 모습을 드러낸 울산시립미술관의 제1호 소장품인 백남준 작가의 작품 '거북'. 울산시립미술관은 6일 개관한다. 2022.01.05.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5일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내 옛 울산교육연수원 2층 전시실에 모습을 드러낸 울산시립미술관의 제1호 소장품인 백남준 작가의 작품 '거북'. 울산시립미술관은 6일 개관한다. 2022.01.05.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시립미술관 개관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중구 북정동 울산시립미술관과 동구 일산동 대왕암공원 내 옛 울산교육연수원(방어진중학교)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개관 2주만에 관람객 2만명이 다녀가는 등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미술관 1호 소장품인 고 백남준 작가 작품 '거북'이 전시 중인 대왕왐공원 전시장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

20일 울산시가 공개한 시립미술관 관람객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개관일인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울산시립미술관 전체 관람객 수는 1만9630명으로 집계됐다.

주말에는 1만2454명이, 주중에는 7176명이 미술관을 다녀갔다. 하루 평균 관람객 수는 주중 1000여명, 주말에는 3000여명이 미술관을 찾고 있다.

이 중 중구 북정동에 위치한 미술관 관람객 수가 1만8143명으로 전체의 92.4%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대왕암공원을 찾은 관람객 수는 1487(7.6%)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울산시립미술관 개관전으로는 5개 전시가 열리는 중인데 이 가운데 소장품전 ‘찬란한 날들’과 포트폴리오 리뷰 선정작가 전시 ‘대면_대면 2021’은 대왕암공원 내 전시장에 마련됐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시는 20일 중구 북정동 시립미술관에서 미술관 활성화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열었다. 2022.01.20. gorgeousk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시는 20일 중구 북정동 시립미술관에서 미술관 활성화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열었다. 2022.01.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대왕암공원 전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가 낮자 울산시와 미술관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는 이날 송철호 시장, 서진석 관장, 지역 미술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립미술관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대왕암공원 소장품전 관람 활성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동구청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홍보하는 방안, 대왕암공원 내 안내방송, 대왕암 공원 안 홍보 현수막 및 안내판 설치, 공원 내 상가 전시 안내 리플릿 배부 등이 거론됐다.

송철호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면서 대왕암공원을 문화공간으로 둘지는 시민의지에 달렸다"며 "부분적으로 문화공간으로 운영할지, 계속 문화공간화 할지는 앞으로 더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울산시는 울산시립미술관 1호 소장품으로 백남준 작가의 대작 '거북'으로 결정하고, 전시장으로 대왕암공원을 택했다.
 
전시 장소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반구대 암각화'로 대표되는 도시 울산에 한반도 유구한 역사성을 상징하는 '거북'이 자리하게 된 것 자체로 특별한 상징과 의미가 있다고 봤다.
 
선사시대 유적인 반구대 암각화를 품고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미래 신산업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울산의 정체성’을 잘 상징하는 작품이 ‘거북’이라고 판단해 소장을 결정한 것이다.
 
송철호 시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울산 시민의 추억이 깃든 장소에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작품이 전시되면,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6일 오후 개관한 울산 중구 울산미술관 전시관에서 얀 레이 작품의 레버리 리셋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2022.01.06.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6일 오후 개관한 울산 중구 울산미술관 전시관에서 얀 레이 작품의 레버리 리셋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2022.01.06. [email protected]



울산시립미술관은 사업비 677억 원을 들여 중구 북정동 1-3번지 일대 부지 6182㎡에, 연면적 1만 2770㎡,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돼 지난 6일 개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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