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인터뷰]채현일 영등포구청장 "문화도시로 도약…건강·힐링 콘텐츠 녹여낼 것"

등록 2022.01.23 07:00:00수정 2022.01.23 07:43:4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영등포구에 랜드마크, 문화시설 등 소프트웨어 채울 것"

"5년간 최대 200억원 지원…6개 분야 25개 사업 진행할 것"

[서울=뉴시스] 채현일 영등포 구청장은 지난 17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영등포구의 문화도시 지정은 서울 3대 도심의 위상에 걸맞은 쾌거"라며 "'영등포구'라는 하드웨어에 랜드마크, 문화시설 등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채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영등포구 제공) 2021.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채현일 영등포 구청장은 지난 17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영등포구의 문화도시 지정은 서울 3대 도심의 위상에 걸맞은 쾌거"라며 "'영등포구'라는 하드웨어에 랜드마크, 문화시설 등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채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영등포구 제공) 2021.01.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문화도시에 지정돼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됐다"

채현일 영등포 구청장은 지난 17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영등포구의 문화도시 지정은 서울 3대 도심의 위상에 걸맞은 쾌거"라며 "'영등포구'라는 하드웨어에 랜드마크, 문화시설 등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채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18년부터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역별 문화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자체를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도시로 지정될 경우 향후 5년간 행정적 지원과 함께 국비 100억원을 포함 최대 200억원 상당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또 지역적 특색을 지닌 문화자원의 발굴과 활용, 고유의 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영등포구는 지난 2020년 7월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뒤 같은 해 12월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됐다. 이후 2021년 12월까지 1년간 예비사업 추진, 서면 검토, 현장 심사 등을 거쳐 12월23일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채 구청장은 "영등포구는 한강~샛강~안양천~도림천 등 풍부한 수변 자원과 문래동 예술가들, 당산·양평동의 젊은 문화, 대림동 상호문화 등 다채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는 도시"라며 "그 잠재력을 인정받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5년간 국비 100억원, 지방비 포함 2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우정과 환대의 이웃 다채로운 문화생산도시 영등포’를 비전으로 연간 6개 분야, 25개 사업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채 구청장은 새로운 '문화도시 영등포'에 건강·힐링 콘텐츠를 녹여낸다는 계획이다. 그는 "향후 영등포구가 나아가야 할 길은 구민들의 눈높이에서, 구민들이 바라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구민들이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는 것은 건강, 힐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영등포가 나아가야 하는 지향점 중 하나가 '건강도시, 힐링도시'다. 수변공간에서 주민들이 걷고, 가족들이 함께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별받는 주민이 없는 '영등포 스타일' 문화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영등포구를 서울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으뜸 되는 도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서울 영등포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의 문화도시로 지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영등포구 제공) 2021.12.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영등포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의 문화도시로 지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영등포구 제공) 2021.12.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 최초 문화도시 지정됐다. 배경과 과정,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영등포구는 한강 이남의 종가댁이자 가장 오래된 자치구다. 다만 구도심이다 보니 여러가지 변화의 모멘텀이 생기기 시작했다. 백범일지 '나의 소원'에 보면 성장에서 성숙의 시대로 나아갈수록 문화의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문화도시 지정을 준비하게 됐다. 구는 2020년 7월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고 같은 해 12월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예비사업을 추진한 결과 최종 문화도시로 지정될 수 있었다. 영등포구의 문화도시 지정은 한강~샛강~안양천~도림천 등 풍부한 수변 자원, 문래동 예술가들, 당산·양평 젊은 문화, 대림동 상호문화 등 개성있고 다채로운 매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성과다. 문화를 통한 지역발전, 삶의 질 향상 가능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는 향후 5년간 국비 100억원, 지방비 포함 200억원 규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정과 환대의 이웃 다채로운 문화생산도시 영등포'를 비전으로 연간 6개 분야, 25개 사업 진행한다. 문화도시 '소프트웨어' 콘텐츠에 랜드마크 문화시설 건립을 비롯한 주민들의 이야기를 엮어 나가겠다. 차별받는 주민이 없는 '영등포 스타일' 문화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민선7기 핵심 사업이었던 쪽방촌, 성매매집결지, 노점 정리 등 3대 숙원 사업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해달다.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 사업은 영등포 신문고 첫 번째 청원이었다. 소통과 상생의 노력을 통해 물리적 충돌 없이 탁트인 상생의 거리를 조성했다. 지난 2019년 1단계로 영등포역 앞 영중로 일대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 지난해에는 영등포시장 사거리 일대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101개 노점을 36개 거리가게로 바꾸는 성과를 냈다. 쪽방촌 공공주택 사업은 거주민 주거권 보장을 통한 포용적 주거복지 실현 사업이다. 새로운 공공주거 개발 모델로, 영등포 쪽방촌(1만1016㎡)에 행복주택·청년주택 등 91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장관에 건의해 사업이 시작됐으면, 올해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 및 보상이 시행될 예정이다. 2026년에는 행복·청년주택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성매매집결지 도시정비 사업은 영등포역 맞은편 성매매집결지를 주거, 업무, 판매시설 등으로 재개발 사업이다. 높이 150m, 최고 44층 아파트 및 주상복합 6개동 150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6월 도심역세권 정비구역 결정을 확정 고시했으며, 현재 조합설립 지원을 위한 정비사업 전문관리용역이 시행 중이다. 올해 10월이면 조합을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민선7기 절반 이상을 코로나19와 함께 보냈다. 현재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영등포구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대책에 대해 설명해달다.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다. 저는 구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구정 역량을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먼저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 대책 회의도 272회 주재했다. 선제 검사를 통한 감염병 차단 노력도 지속했다. 선별진료소 3개소를 운영했으며, 집단발생 우려 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기획해 실행했다. 백신 접종률 향상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역접종센터를 추가로 운영했고, 접종편의성 향상을 위한 셔틀버스·행정차량 제공 서비스도 시행했다. 백신접종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숙인 시설, 쪽방촌, 외국인 밀집지역 등에 '찾아가는 백신접종센터'도 운영했다. 최근에는 소상공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사회안전망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전통시장 공동구매 등을 실시했다. 특히 공동구매는 3회 진행해 총 2억5000여만 원의 실적을 냈다. 영등포사랑상품권도 지난해 4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100억원 늘어난 5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육성기금 60억원 ▲소상공인 특별신용보증 70억원 ▲노동복지 종합서비스 제공 ▲노동자 종합지원센터 등의 소상공인 지원책을 시행했다.

-민선7기 임기가 6개월 여 남았다. 개인적 소회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해달다.

민선7기 '탁트인 영등포'를 비전으로 쉼 없이 뛰어왔다. 소통과 협치를 구정 이념으로 삼아 38만 구민과 함께 탁트인 영등포를 구현했다. 영중로 노점정비, 쪽방촌, 성매매집결지 등 50년간 묵은 3대 숙원사업을 해결해 변화의 물결이 영등포 곳곳으로 퍼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청소, 보행환경 개선, 주차문제 해결, 악취 저감 등 기초 행정을 탄탄히 다져 구민들이 겪을 수 있는 생활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스스로는 영등포구의 미래 100년을 위한 토대를 다졌다고 생각한다. 구민들이 '가장 역동적으로 변화·발전하는 자치구'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영등포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신 38만 구민과, 믿고 따라와 준 1400여 직원 덕분이었다. 2022년에도 변함 없이 낮은 자세로 구민을 위해 노력하겠다. 구민들의 자긍심이 넘치는 도시, 서울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으뜸 되는 영등포구를 만들어가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