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엔화 실질 구매력 보여주는 실질실효환율, 50년 전 수준 하락

등록 2022.01.21 10:45:3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수입 비용 증가로 소비자 부담 가중

엔화 실질 구매력 보여주는 실질실효환율, 50년 전 수준 하락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엔화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이 50년 전인 1972년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1일 보도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20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일본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69.07(2010년 100 기준)로 50년 만의 낮은 수준이었다.

이러한 실질실효환율의 하락은 엔화의 대외적인 구매력이 떨어져 소비자의 부담이 커짐을 의미한다.

실질실효환율은 무역량 등을 바탕으로 국가의 통화 가치를 계산하고 물가 변동도 반영해 조정한 수치로 높을수록 외국으로부터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 BI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치는 통계가 있는 94년 이후 최저였던 2015년 6월 수준이었다. 93년 이전에는 일은이 추계하고 있다.

엔의 실질실효환율은 엔-달러 환율이 1달러당 70엔대이던 지난 1995년 150대로 최고였는데, 당시에 비해 50% 넘게 떨어졌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계산하는 '빅맥 지수로 측정하는 엔화의 가치는 G10이라고 불리는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낮다.

엔화의 구매력 저하는 수입 비용 증가로 직결된다. 일본은행의 수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쇠고기는 10년 전에 비해 2.4배로 급등했고. 밀은 66% 상승했다. 조당과 팜유는 198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앞으로 소비자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