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창비청소년문학상 배미주 작가 싱커, 개정판 출간

등록 2022.01.22 09: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싱커(개정판) (사진=창비 제공) 2022.01.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싱커(개정판) (사진=창비 제공) 2022.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제3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배미주 작가의 '싱커'(창비)가 새 단장해 선보인다.

이 작품은 지구가 빙하로 뒤덮인 미래, 지하에 거대도시를 건설해 살아가는 인류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이다. 기계 문명에 둘러싸여 자라 온 소녀 미마는 동물의 의식에 접속하는 특별한 게임 '싱커'를 통해 자연이란 세계에 눈뜨게 된다.

긴장감 있는 서사에 풍부한 과학 지식과 사회의식을 녹여낸 이 작품은 2010년 출간돼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소설은 게임을 통해 자연 세계에 접속한다는 파격적 발상으로부터 출발한다. 미래의 인류는 급속히 변화하는 기후의 위협 속에서 한반도에 거대 돔을 씌우고 전 세계 동식물을 공수받아 신(新)아마존이라는 관광 특수 지역을 개발한다.

빙하기가 오면서 신아마존은 폐쇄되고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지워졌으나, 신아마존의 동식물들은 강인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나름의 생태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다. '싱커'란 이 신아마존에 살고 있는 동물의 의식에 싱크하여 그 동물의 감각을 그대로 느끼는 게임을 뜻한다.

이 책을 설명하는 두 가지 핵심 키워드는 게임과 생명이다. 게임과 생명이란 이질적 소재가 하나로 결합해 벌어지는 화학작용이 쾌감을 제공한다. 이 작품 주제인 '생명의 소중함'을 작품 속 주인공들이 이성이 아닌 본능으로 깨우치는 과정은 특히 빛나는 대목이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 맺음에 대한 새로운 해석뿐 아니라, 사회 현실을 인식하는 작가의 통찰력도 빛난다. 미래 사회를 통해 현재의 사회상을 비춘 이 작품은 혐오가 아닌 연대를 이야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