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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해군총장 "크림반도 되찾을 수 없어" 발언 논란에 사임

등록 2022.01.23 09:47:04수정 2022.01.23 11: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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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한 토론회서 "푸틴 존중받을 자격 있어" 발언

[마리우폴=AP/뉴시스] 지난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친 러시아 반군과의 대치 지역에서 순찰하고 있다. 2022.01.21.

[마리우폴=AP/뉴시스] 지난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친 러시아 반군과의 대치 지역에서 순찰하고 있다. 2022.01.21.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독일 해군 참모총장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두둔하고 우크라이나를 자극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 사임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카이아힘 쇤바흐 독일 해군 참모총장은 지난 21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발언했고 소셜미디어에 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존중이다. 누군가를 존중하는 것은 비용이 적게 든다. 심지어 비용이 들지 않는다"라며 푸틴 대통령이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을 되돌릴 수 없다며 "크림반도는 다시 되찾을 수 없다. 이것이 팩트"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수만명의 병력을 집결시키며 긴장감이 고조된 민감한 시기에 이런 발언이 나오자 비판이 쏟아졌다. 독일 국방부는 그의 발언 내용이나 표현에서 독일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쇤바흐 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국방장관에게 즉각 직무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고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주재 독일 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미르토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2014년부터 독일이 이미 제공한 지원과 러시아-우크라이나 무력 충돌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감사하지만 현재 독일의 설명은 실망스럽고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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