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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붕괴' 크레인 해체 종료…24시간 수색(종합)

등록 2022.01.23 18:38:56수정 2022.01.23 19: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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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크레인 주요 구조물·부서진 거푸집 철거 마무리

"안전 확보됐다" 판단, 주·야간 교대 24시간 수색·구조

학동 참사 유족, 현장 찾아 연대·위로 뜻…"현산 퇴출"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13일째인 23일 오후 타워 크레인 운전석에서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2022.01.23.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13일째인 23일 오후 타워 크레인 운전석에서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2022.01.23.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변재훈 이영주 기자 =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실종자 수색·구조 활동이 주·야간 조로 나눠 24시간 펼쳐진다.

추가 붕괴·전도 위험이 높았던 대형 크레인과 외벽 거푸집이 철거되면서 실종자 수색·구조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이 확보됐다는 판단에서다.

붕괴 사고 수습통합대책본부(대책본부)는 23일 무너진 201동에 비스듬히 기댄 타워 크레인과 건물 상층부에 부서진 채 방치됐던 외벽 거푸집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서는 실종자 수색·구조에 큰 장애 요인이었던 145m 높이의 타워 크레인이 넘어지거나 무너질 위험성이 높아 상층부 수색·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책본부는 지난 21일부터 타워 크레인 해체 작업을 벌여 27t 콘크리트 무게 추와 55m 붐대를 제거했다. 추락 위험이 높았던 외벽 거푸집도 이날 작업을 통해 제거했다.

다만 당초 계획과 달리 조종실, 마스트(중심 기둥), 턴테이블(선회 장치) 등 타워 크레인 상단 구조물은 철거하지 않고 당분간 그대로 두기로 했다. 대책 본부는 무게 추와 붐대 제거 만으로 타워 크레인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봤다. 또 현재 상태에서 상단 구조물을 무리하게 해체하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처럼 타워 크레인 관련 위험 요소가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24시간 수색·구조 체제로 전환한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광주=뉴시스] 권창회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현장 붕괴 사고 12일째인 22일 오전 붕괴 된 아파트 현장 내부 20층 전진지휘소에 안전구호가 게시돼 있다.(공동취재사진) 2022.01.22.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권창회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현장 붕괴 사고 12일째인 22일 오전 붕괴 된 아파트 현장 내부 20층 전진지휘소에 안전구호가 게시돼 있다.(공동취재사진) 2022.01.22. [email protected]



대책본부는 곧바로 실종자 수색을 재개한다. 우선 무너진 201동 22층에 진입, 콘크리트 잔재물을 제거하며 수색을 펼친다. 이날 수색 작업 종료 예정 시간은 오후 10시다.

대책본부는 특수구조대원을 중심으로 야간 수색조를 편성, 붕괴 건물로 재진입한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관리자 2명, 근로자 8명 규모 총 10명으로 야간 작업조를 꾸려 수색·잔해물 제거 작업을 지원한다.

오는 24일부터는 24시간 주·야간 교대조를 꾸려 24시간 수색·구조, 잔해물 제거 작업이 진행된다.

붕괴 건물 상층부의 불안정한 상태를 보완하기 위해 층별로 슬래브를 떠받치는 잭 서포트(지지대)를 설치하고, 외벽 안정화를 위한 철제 빔 보강 작업도 병행한다.

이용섭 시장은 "구조팀의 안전을 위해 현장의 안전상황을 최대한 고려하면서 실종자 탐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타워크레인과 옹벽의 흔들림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예상치 못한 제2의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지난해 6월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 내 철거물 붕괴 참사 유족이 방문, 피해자 가족들에게 연대·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학동 붕괴 참사 당시 시공사도 현대산업개발이었다.

이번 사고 피해자 가족 측은 학동 붕괴 참사 유족과 만나 "7개월 전 학동에서 참사가 났다.  정말 있어선 안 되는 일이 광주에서 2번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며 "유족들이 저희를 응원해주고자 오셨다. 응원에 힘 입어 실종자들이 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행한 지역 50여 개 시민사회단체도 "학동 참사 시민대책위는 '현대산업개발 퇴출 및  학동·화정동 붕괴 참사 시민대책위'로 다시 출범했다. 이런 불행한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려 하청 노동자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6명 중 1명은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수습됐으나 숨졌고, 5명은 실종된 상태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13일째인 23일 오후 학동 붕괴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 붕괴피해자가족협의회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1.23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13일째인 23일 오후 학동 붕괴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 붕괴피해자가족협의회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1.23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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