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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진 급증 주한미군, 확진자 정보공개 구멍

등록 2022.01.24 12: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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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확진자 공개 후 3일 만에 36명 오차

확진자 거주 지역, 감염 경로 등 비공개

[평택=뉴시스] 캠프 험프리스 출입구 전경 (사진 = 미 육군 험프리스 수비대/기지 제공)

[평택=뉴시스] 캠프 험프리스 출입구 전경 (사진 = 미 육군 험프리스 수비대/기지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 사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확진자 집계와 정보공개 등이 허술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주한미군은 지난 19일 누리집을 통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56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다 주한미군은 지난 23일 돌연 추가 확진자 수를 602명으로 고쳤다.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캠프 험프리스 전경. 2019.12.04. (사진=주한미군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캠프 험프리스 전경. 2019.12.04. (사진=주한미군 제공)

공식 집계 후 3일 만에 36명 오차를 인정한 셈이다. 한국군의 경우 위양성 등 이유로 뒤늦게 한두 명이 양성에서 음성으로 판정되는 경우는 간혹 있다. 이번 주한미군 사례처럼 수십명이 며칠 뒤에 양성으로 판정되는 사례는 아직 없었다.

이 같은 소식에 주한미군의 코로나19 정보공개 방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한미군 내 확진자 중 상당수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한미군이 오미크론 유입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주한미군의 코로나19 관련 정보공개가 투명하지 않다는 비판은 수년째 거듭 제기돼왔다.

[평택=뉴시스] 캠프 험프리스

[평택=뉴시스] 캠프 험프리스

실제로 주한미군은 한국 정부나 한국군만큼 투명하게 코로나19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주한미군은 지난해 후반기까지는 누리소통망(SNS)이나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2~3일 간격으로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렸지만 같은 해 11월8일부터는 1주일 간격으로 확진자 수를 공개해왔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물론 감염 경로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던 중 오미크론 변이가 주한미군 사이에 퍼졌고 이는 평택과 동두천 등 지역 사회에서의 오미크론 확산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지난해 12월21일부터 27일까지 467명, 12월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682명, 4일부터 10일까지 1599명 등 3주 연속 역대 최다 추가 확진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평택 등 미군 기지 주변 지역의 오미크론 확산세도 심각한 상황이다.

[평택=뉴시스] 김용호 평택보건소장이 지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평택시 제공)

[평택=뉴시스] 김용호 평택보건소장이 지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평택시 제공)

한국 방역당국은 지난해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를 맞아 미군들이 본국에 휴가를 다녀오거나 기지 안에서 잔치를 연 점, 미군의 부대 밖 대면 접촉이 늘어난 점 등을 확산 이유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주한미군은 코로나19 정보공개 방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리 피터스 주한미군 대변인은 24일 뉴시스에 "확진자 수 공개는 25일이나 26일에 할 예정이었지만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누리집에 공개된 확진자 수를 적시에 최신화한 것"이라며 오히려 선제적으로 정보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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