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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中위챗 계정 사라져…"정치 개입" 비판

등록 2022.01.24 16: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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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中 정부 배후, 모리슨 총리 검열 우려"

[캔버라(호주)=AP/뉴시스]17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AUKUS(오커스)' 구축에 대한 중국의 비판을 일축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아래쪽 친구'라고 부른 것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9일 촬영된 스콧 모리슨 총리.2021.09.17.

[캔버라(호주)=AP/뉴시스]17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AUKUS(오커스)' 구축에 대한 중국의 비판을 일축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아래쪽 친구'라고 부른 것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9일 촬영된 스콧 모리슨 총리.2021.09.17.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중국과 대립각을 세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 여당은 중국 정부를 배후로 지목하며 정치적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가 2019년 2월 개설한 중국 SNS 위챗 계정 이름이 '호주계 중국인의 새로운 삶'으로 변경되고, 계정 설명은 '중국인 커뮤니티를 위한 호주 정보를 제공합니다'로 바뀌었다. 

모리슨 총리의 즉각적인 논평은 없었지만 여당인 중도 우파 자유당의 상원 의원은 중국 정부가 배후에 있다고 힐난했다.

제임스 패터슨 상원의원은 이날 2GB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총리의 계정을 폐쇄한 것은 사실상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외국의 간섭"이라고 말했다.  

패터슨은 이에 대응해 호주 정치인들에게 위챗을 보이콧할 것을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관계가 나빠진 모리슨 총리에 대해 검열에 들어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 책임론에서 시작된 중국과 호주의 갈등은 경제와 외교 등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호주는 미국이 주도한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에 서구 국가 중 가장 적극적으로 동조해왔다. 중국은 이에 호주산 소고기, 와인 등에 수입관세를 부과하며 맞섰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20년 호주 군인이 아프가니스탄 어린이의 목에 칼을 대고 있는 합성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호주의 반발을 샀다.

위챗은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모회사는 중국 최대 기술기업인 텐센트다. 앞서 모리슨 총리가 자신의 공식 계정에 올린 호주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 설명 글과 중국 외교부 비판 성명 등이 삭제되기도 했다.

호주 정부는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챗과 논의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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