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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땅' 한밤 포항 도심서 멧돼지 추격전...2마리 포획

등록 2022.01.24 15: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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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중 총소리에 주민들 화들짝

멧돼지 5~6마리는 달아나

시민 안전 위해 엽사들 추격 중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23일 오후 9시께 포항시 북구 장량초등학교 뒷편 야산에 멧돼지 7~8마리가 출몰한다는 인근 주민들의 신고가 접수됐다.사진은 포획된 멧돼지.(사진=포항북부소방서 제공) 2022.01.24.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23일 오후 9시께 포항시 북구 장량초등학교 뒷편 야산에 멧돼지 7~8마리가 출몰한다는 인근 주민들의 신고가 접수됐다.사진은 포획된 멧돼지.(사진=포항북부소방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한밤 중 경북 포항 도심에서 멧돼지 추격전이 벌어지면서 엽사들의 총소리에 놀란 주민들이 경찰서와 소방서에 신고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23일 오후 9시께 포항시 북구 장량초등학교 뒷편 야산에 멧돼지 7~8마리가 출몰한다는 인근 주민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멧돼지들이 산에서 내려와 인근 도로와 인도를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포항시 북구청 유해조수포획단 전문엽사 두 명과 함께 이들 멧돼지들을 추격해 이날 오후 9시30분께 인근 아파트 단지에 은신해 있던 60㎏ 멧돼지 두 마리를 사살했다.

하지만 나머지 5~6마리 멧돼지를 포획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들 멧돼지는 인근 야산으로 달아나 추격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멧돼지를 쫓는 엽사들의 십여발의 사격 소리에 놀란 주민들이 경찰과 소방서에 신고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근 주민들은 밤 늦게까지 계속된 추격전으로 인해 밤잠을 설쳐야 했다.

경찰과 소방서는 이들 멧돼지들이 주택가 인근 도로와 인도를 배회하면서 교통사고와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한밤 추격전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일몰 후에는 총기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멧돼지가 출몰한 곳은 아파트 단지와 불과 10~20m 거리이고 주민들의 통행도 잦은 곳이라 시민안전을 위해 경찰 입회 아래 추격전을 전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엽사와 개를 투입해 달아난 멧돼지들은 추격하고 있어 당분간 등산로 출입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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