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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질식사고 68%, "난롯불로 콘크리트 굳히다가"

등록 2022.01.2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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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공단, 현장점검…"갈탄 난로 대신 열풍기 사용을"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지난해 11월4일 오후 7시20분 수성구 욱수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작업을 위해 갈탄으로 불을 붙이던 작업자들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2021.11.04.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지난해 11월4일 오후 7시20분 수성구 욱수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작업을 위해 갈탄으로 불을 붙이던 작업자들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2021.1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최근 건설현장에서 질식재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68%는 콘크리트 보온 양생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건설업 질식재해는 총 25건으로, 이 중 17건이 콘크리트 양생작업 과정에서 발생했다.

겨울철 건설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후 이를 굳히기 위해 갈탄 난로 등을 사용한다.

그러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갈탄 연소 과정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에 작업자들이 중독돼 질식사고가 잇따르는 실정이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4일 경기 화성시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사용한 숯탄으로 노동자 2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 1명이 숨졌다.

지난 19일에는 대구시 아파트 신축 공사에서 콘크리트 양생작업 장소를 출입하던 노동자 4명이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에 공단은 '현장 점검의 날'인 이날 전국 현장을 불시 방문해 질식재해 위험요인을 점검했다.

갈탄 등을 사용한 양생작업 여부를 확인하고, 질식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 이행 지도 등이다. 특히 근본적으로 위험요인을 제거한다는 측면에서 갈탄 난로 대신 열풍기 등을 사용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안종주 공단 이사장은 "경제적 이유로 갈탄과 같이 위험한 연료를 사용하는 겻은 뿌리 뽑아야 할 관행"이라며 "더 이상 양생작업으로 질식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장 안전조치 사항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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