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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금협상 최종안 ‘부결’ 결론…파업 예고

등록 2022.01.25 16:00:32수정 2022.01.25 16: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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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중노위에 조정 신청"…파업 등 쟁의 행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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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 노조가 사측에서 제시한 임금·복리후생 교섭 최종안을 조합원 투표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25일 삼성전자노조 공동교섭단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4일 자정까지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90.7%의 반대로 협상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이날 삼성전자의 창립 이래 첫 노사 임금교섭 합의는 일단 불발됐다.

노조 측은 "압도적인 부결 결과로 우리 노조 지도부는 조합원들의 뜻을 매우 엄중히 받아들인다"면서 진윤석 위원장이 책임지고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쟁의 행위에 돌입할 뜻을 내비쳤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통해 합법적인 쟁의행위권을 확보하고 사측에 맞서 더 큰 투쟁을 조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중노위에서 내놓은 조정안을 노사 중 한 쪽이 거부하면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들어갈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노조가 원할 경우 성실하게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20년 무노조 경영 원칙 폐기를 선언하면서 노사간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8월 창사 52년 만에 첫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부터는 임금교섭을 진행해왔다.

노조는 당초 전 직원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지난해 3월 임직원 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 협상에서 정한 기존 임금인상분 외에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사내 자율기구인 노사협의회와 협상을 통해 발표한 임금 인상폭은 기본인상률 4.5%에 성과인상률 3%를 합한 총 7.5%다. 업계에 따르면 노조 조합원은 4000여 명 수준으로, 전체 직원 약 11만명 중 4%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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