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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자본금 전액 잠식…지난해 영업손실 2962억

등록 2022.01.25 17:35:59수정 2022.01.25 17: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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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상장 폐지 기준…투자 유의해야"

"생산차질에 따른 출고 적체로 판매 감소"

쌍용차, 자본금 전액 잠식…지난해 영업손실 2962억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이 전액 잠식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전년(4434억원 적자)보다 34.1% 개선된 2962억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7.7% 감소한 2조4293억원, 순손실은 41.9% 개선된 2929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1조8630억원, 부채는 1조9232억원으로, 부채가 자산보다 602억원 가량 많아 자본이 전액 잠식됐다.

쌍용차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출고 적체가 심화되면서 판매가 감소했지만 무급휴업 등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손실은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판매는 지난해 회생절차 진행과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으로 출고 적체가 심화되면서 전년 대비 21.3% 감소한 8만4496대를 나타냈다. 내수 판매는 5만6363대, 수출은 2만8133대였다. 

다만 부품 협력사와 공조를 통한 반도체 물량 확보 및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 적체 물량을 일부 해소해 나가면서 4분기 연속 판매증가세를 기록하며 지난 4분기에는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쌍용차는 "복지축소와 인건비 절감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에 이어 지난해 7월부터 시행 중인 추가 자구안 시행 효과로 영업손실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7월부터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을 1교대로 전환하고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을 시행하고 있다.

쌍용차는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재무구조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신모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도 지속적인 제품개선 모델뿐만 아니라 코란도 이모션 및 중형 SUV J100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물량 증대와 함께 손익 역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쌍용차의 자본금 전액 잠식 공시와 관련, "동사 주권은 2021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까지 동 사유 해소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 상장폐지기준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 인수자로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을 선정했으며, 에디슨모터스 측은 쌍용차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회생계획안을 수립 등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쌍용차 주권은 2020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거절에 따라 상장폐지기준에 해당됐지만 오는 4월14일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돼 현재 매매거래 중지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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