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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금투협회장 "암호화폐 규제 명확해야 투자서비스 제공"

등록 2022.01.26 11:21:51수정 2022.01.26 15: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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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DC형·IRP형 퇴직연금에 디폴트옵션 도입

주니어ISA·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 확대 등

BDC출범에 힘 보태, 암호화폐 규제 명확해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26일 오전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2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26일 오전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2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26일 "국회에서 논의 중인 암호화폐업권법과 증권형 암호화폐에 대한 자본시장법 적용방안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나 금투협회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단 간담회에서 "암호화폐 비즈니스가 구체화하려면 관련 규율 체계를 조속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금투업권은 이미 투자자 보호나 건전성 관련 제도가 잘 정비돼 있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명확해진다면 금투업계는 암호화폐 투자와 관련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와 NFT(대체불가능토큰) 시장이 급속 성장하는 만큼 메타버스와 AI(인공지능)이 금융업무에 접목되는 등 다양한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금융 생태계에서 도태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퇴직연금 투자시대를 맞아 연금부자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수익률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DC형과 IRP형 퇴직연금에 디폴트옵션이 도입돼 퇴직연금 투자시대가 개막될 예정"이라며 "여건이 조성된 만큼 퇴직연금 수익률 향상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연금부자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연금 선진국을 벤치마킹해 자본시장이 국민 자산 증식의 터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자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제도 활성화도 강조했다. 나 협회장은 "지난해 출시된 중개형 ISA에 가입자가 몰리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계좌 이전을 간소화하고 손익통산 시스템을 구축해 투자형 ISA상품이 국민 자산관리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주니어ISA' 도입과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 가입자 확대도 약속했다. 그는 "학자금을 마련하고 사회진출 비용을 준비하는 등 미성년자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확고히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회 초년생인 청년들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111조7000억원 증가한 831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1000조원 시대를 바라보게 됐다"며 "앞으로 펀드가 국민 자산증식 수단이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기업에 자금 공급에도 힘쓸 계획이다. 모험자급 공급을 늘려 경제의 구조적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가 현재 도입을 추진 중인 기업성장투자 기구 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이다.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충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BDC는 일반투자자에겐 혁신 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혁신기업에는 모험자본 공급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상장 전문투자 펀드인 BDC는 투자자의 모험자본 공급 주체로 혁신기업 성장의 과실을 향유하는 수단이 될 것이다. 이들이 다시 BDC에 투자하면 혁신기업 투자가 자연스레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국민 금융투자 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나 회장은 "유튜브를 비롯 금융정보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풍요 속 빈곤'을 겪고 있다.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받는 것도 쉽지 않다"며 "지난해 10월 금융투자 무료 교육 플랫폼 '알투플러스'를 오픈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퇴직연금 투자시대가 본격화하고 금융상품이 복잡해지며 금융교육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며 "묻지마 투자가 아닌 '알고하는 투자'를 위해 알투플러스를 널리 보급,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나 협회장은 "연초부터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체계적인 위험관리와 위기관리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할 때"라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회원사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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