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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뇌물수수 의혹' 수사하던 차장검사 돌연 사직 논란

등록 2022.01.26 09:30:54수정 2022.01.26 11: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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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 처리 두고 박은정 지청장과의 갈등설 제기돼

성남지청 "수사종결 지시 및 보완수사요구 거부 사실 아냐"

[성남=뉴시스] 박종대 기자 = 수원지검 성남지청 전경. 2021.5.17. pjd@newsis.com

[성남=뉴시스] 박종대 기자 = 수원지검 성남지청 전경. 2021.5.17.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프로축구 성남FC 후원금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 지휘하던 차장검사가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박하영 차장검사는 전날인 25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더 근무할 수 있는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 봤지만 이리저리 생각해 보고 대응도 해 봤지만 방법이 없었다"며 사직의 뜻을 밝혔다.

통상 검사들이 정기인사 단행 전 사의를 표명하는 관례에 비춰보면 박 차장검사가 검찰 인사 당일 사직 의사를 내비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검찰 안팎에서는 박 차장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루된 성남FC 의혹 사건 처리를 두고 박은정 성남지청장(29기)과 갈등을 빚은 것이 사직 배경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사건은 이 후보가 2015년 성남FC 구단주(성남시장)로 있을 당시 각종 인허가 편의를 봐주겠다는 대가로 여러 기업으로부터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 원을 받은 의혹이다.

경기분당경찰서는 해당 사안이 고발된 지 3년 3개월만인 지난해 9월 이 후보의 제3자뇌물제공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으나, 고발인 측이 이의를 제기하며 검찰에 송치됐다.

이 과정에서 박 차장 검사는 해당 사건에 대해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으나, 박 지청장이 이를 반대해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성남지청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성남지청은 성남지청 수사과 수사기록과 경찰 수사기록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검토 중이다"면서 "수사 종결을 지시했다거나 보완 수사 요구를 막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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