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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전망, 車·석화 '맑음' 반도체 '흐림' 철강·조선 '비'

등록 2022.01.27 06:00:00수정 2022.01.27 08: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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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2022년 주요산업 수출전망

"철강·조선 위기 요인 관리 필요성"

반도체도 D램가 약세로 소폭 둔화

수출 전망, 車·석화 '맑음' 반도체 '흐림' 철강·조선 '비'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세계 경기 회복 조짐에 올해 자동차, 석유제품 등 업종의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우리 수출나라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반도체 등 품목의 가격이 전년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액이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반면 철강·조선 업종은 대내외 악재가 수출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위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올해 자동차·석유제품의 수출은 긍정적인 반면 조선·철강의 수출은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전경련이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철강, 조선, 디스플레이 등 6개 주요 산업의 수출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는 친환경차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전년 대비 6.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경제 회복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주요국 탄소중립 정책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지속과 중국 완성차 업체의 급성장이 수출 확대 폭을 제한하는 변수로 지목됐다.

석유제품 수출액도 올해 14.7%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 경기 회복 등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LNG 가격 급등이 석유제품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는 전 세계 반도체 공급 대란과 전자(IT) 기기 수요 증가에도 2.0%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스템반도체(데이터 해석·계산·처리용) 제품 수출이 성장하겠지만, 주력 수출 품목인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전체 수출액은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디스플레이도 2020년과 지난해 TV 수요 폭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축소되며 1.4%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중국 업체의 성장이 수익성 확보의 가장 큰 변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의 OLED 시장점유율은 2018년 3%에서 지난해 상반기 16%로 키웠다.

철강과 조선의 수출 감소 폭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클 전망이다.

철강 수출은 올해 8.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 수주는 19.0% 감소할 전망이다.

철강의 경우 지난해 급격하게 상승했던 철강 가격이 올해 하락하면서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선도 올해 선박 발주 감소의 영향으로 수주고가 줄어들 전망이다.

더구나 철강은 EU 등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확대,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환경 규제 강화 등 통상환경에 대한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선은 주 52시간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인력난이 이어지고 있다.

전경련 유환익 산업본부장은 "2022년은 글로벌 경기회복이 예상되나, 글로벌 공급망 복구 지연, 보호무역주의 등의 리스크 요인은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조선은 인력 보충을 통해 생산능력을 제고하고, 철강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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