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기생충' 반지하집 냄새, 불평등 상징…'감각과 사물'

등록 2022.01.27 07:00:00수정 2022.01.27 09:10: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감각과 사물 (사진=갈무리 제공) 2022.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감각과 사물 (사진=갈무리 제공) 2022.01.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감각과 사물'이라는 새로운 코드로 한국 사회 주요 의제를 해석한 책이 출간됐다.

사회 속에서 우리의 감각은 자연적이지도 자유롭지도 않다. 우리는 마음대로 보고, 듣고 만질 수 없다. 우리의 감각은 사회 질서 속에서 훈련되고 규율된다. 감각이 사회에서 규율될 때 시민의 권리와 의무가 형성된다. 그래서 감각적 실천은 사회적인 것이며 사회적인 것은 감각을 통해 구현된다. '감각과 사물'(갈무리)은 감각적 실천이라는 개념을 통해 사회현상을 살펴본다.

영화 '기생충'에서 반지하 집의 습한 벽지에서 나오는 축축한 시멘트 냄새는 계급 불평등을 상징한다. 조지 오웰의 '위건 부두로 가는 길'에서도 하층계급에 대한 편견의 중심에는 냄새가 있음을 암시한다. 계급 불평등에는 이처럼 후각적 차원이 있는 것이다.

흔히 감각은 본능적이고 정신과 문화와는 별개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은 이 통념에 도전하면서 사회과학의 감각적, 물질적 전환을 요청한다. 저자는 시선, 소리 등의 감각이 사회와 연결될 때 나타나는 현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을 제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