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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천연가스 재고 40%로↓…"러시아 공급 중단시 단지 몇주 견뎌"

등록 2022.01.27 01:12:00수정 2022.01.27 07: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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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에너지공급업체 간부 지적

[포르토바야(러시아)=AP/뉴시스]지난 2010년 4월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170㎞ 떨어진 포르토바아 베이의 노르트스트림 2 새 가스관 건설공사 현장에서 한 러시아 건설 노동자가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있다. 2022.01.27.

[포르토바야(러시아)=AP/뉴시스]지난 2010년 4월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170㎞ 떨어진 포르토바아 베이의 노르트스트림 2 새 가스관 건설공사 현장에서 한 러시아 건설 노동자가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있다. 2022.01.27.


[서울=뉴시스] 김예진 권성근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이어지는 속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러시아가 완전히 공급을 중단할 경우 단지 몇 주를 견딜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르쿠스 크레버 독일 에너지공급업체 RWE 이사회 의장은 이날 FAZ에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유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독일의 최대 천연가스 공급 국가다.

그는 "석유의 경우처럼 국가가 비축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면서도 다른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르쿠스 의장은 우크라이나 정세를 거론하며 "분명히 천연가격 인상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특히 러시아가 완전히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다면 "오직 아주 짧은 기간만 버틸 수 있다. 아마 수 주 정도"라고 우려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독일의 천연가스 재고량은 40%까지 떨어졌다. 계속 떨어지고 있다.

마르쿠스 의장은 더 많은 공급을 위해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다.

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 속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에 대비해 유럽 에너지 공급 대책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5일 조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연료 공급을 중단할 경우에 대비해 중동, 북아프리카, 아시아의 가스 및 원유 공급 업체들과 접촉하며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을 파악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이 수입하는 가스와 원유의 약 3분의 1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신문에 "잠재적 부족량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는 물자 확보 준비가 됐을 거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천연가스나 원유 공급을 무기화하기로 결정하면 러시아 경제에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며, 중동, 북아프리카, 아시아 등 지역 생산업체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공급 업체 화물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미국과 다른 국가로부터 액체 천연가스를 보내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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