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지난해 영업익 7383억…창사 이래 최대
3년째 주택공급 1위…과천주공5단지·흑석11 등 수주
올해 전망치로 매출 10조원, 신규수주 12.2억 제시
"안전이 최우선 가치…중흥과의 시너지로 1등 탈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가 보이고 있다. 2021.07.07. [email protected]
대우건설은 2021년 연간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8조685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 당기순이익 484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8조68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5조 9016억원 ▲토목사업부문 1조 4238억원 ▲플랜트사업부문 8732억원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연결종속기업 486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583억원보다 32.2% 급증한 7383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최근 5개년 중 최대치였던 지난해(6.9%)보다 1.6%포인트 오른 8.5%를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규제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일부 현장 착공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택사업부문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국내외 현장의 수익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 2만8344가구를 공급하며 3년 연속(2019~2021년) 국내 주택공급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과천주공 5단지, 흑석11구역 등 15개 프로젝트, 3조8992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해외에서는 원청으로 참여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LNG Train7, 수의 계약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라크 알 포(Al Faw) 현장 등 고수익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2826억원) 대비 71.6% 증가한 4849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속적인 재무구조개선 활동으로 부채비율은 2019년 말 고점(290%) 대비 65%포인트 낮춘 225%까지 내렸다. 현금중심경영의 성과로 활용 가능한 현금성 자산 보유금액은 1조원 이상이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11조830억원 규모다. 2020년 말보다 9.1% 증가한 41조6000억원의 풍부한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액 대비 4.8년 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날 올해 영업실적 전망치도 함께 공시했다. 매출 10조원, 신규 수주 12조2000억원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 이연된 수원 망포지구, 양주역세권 등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을 포함해 전국 유망 분양 지역에 3만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한 도정 사업지들이 올해 본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수주로 인식되고,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한 분양 및 입주 물량이 안정적 매출을 견인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안전하지 않으면 일하지 말라'는 원칙 하에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 가치를 '안전'에 둘 것"이라며 "새로운 대주주 중흥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대한민국 1등 건설사로서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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