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설 끝나면 분양시장 '큰 장' 선다…작년의 3배[설 이후 분양 시장①]

등록 2022.01.29 20:00:00수정 2022.01.29 20:20: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비수기 2월에 전국 3만8천 가구 일반분양

수도권에 대단지 분양도 많아 수요자 눈길

사전청약도 6천 가구 출격…의왕·남양주 등

설 끝나면 분양시장 '큰 장' 선다…작년의 3배[설 이후 분양 시장①]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설 이후 전국에 걸쳐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큰 장이 열릴 전망이다.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확산된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에 건설사들이 겨울철 비수기에 미뤘던 분양 물량을 대거 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분양 뿐 아니라 사전청약 물량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2월 분양 예정 물량(총 가구 수 기준, 사전청약·임대 제외)은 전국적으로 3만8010가구다. 이는 작년 2월 1만3198가구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규모다.

지난 1월에도 전국에서 4만여 가구의 분양이 이뤄진데 이어 연초부터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통상 겨울철은 분양 비수기임에도 올해 1분기에는 이례적으로 물량이 급증하는 양상이다.

이는 최근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공급 시점을 앞당기고 있는데다 3월 9일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대선 전에 분양을 마치려는 밀어내기식 분양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에 분양을 연기했던 사업장들이 올해 초부터 활발하게 분양에 나선 영향도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시장 불확실성이 큰 시점인데다 올해 7월부터 대출규제 2단계가 적용되다 보니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앞당기는 측면이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비해 상반기에 분양 물량이 집중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월 분양 물량 중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전체의 약 60%에 해당하는 2만3000여 가구가 경기와 인천에서 나온다.

특히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용인시에서 총 3731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힐스테이트 몬테로이'가 분양에 나선다. 설 연휴 직후인 2월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또 '안양역푸르지오더샵(2736가구),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1370가구)', '평택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1468가구)' 등이 있다. 인천에서는 '시티오씨엘 6단지(1744가구)',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1319가구)' 등이 줄줄이 나온다.

지방에서도 대전 '호반써밋 그랜드 센트럴(1017가구)', 충북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1849가구)' 등의 대단지가 분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2월에는 일반 분양 외에 공공·민간 사전청약도 이어진다.

정부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2월 초에 의왕 고천, 파주 운정3, 양주 회천, 아산 탕정 등 약 2000가구가 풀리고, 2월 말에 남양주 왕숙, 남양주 왕숙2, 인천 계양, 인천 가정, 인천 검단, 부산 장안, 김해 진례 등 42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3월 말에는 평택 고덕, 오산 세교2, 파주 운정3, 화성 동탄2, 인천 검단 등 9100가구 물량이 사전청약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1분기에만 1만5300가구가 사전청약으로 나오는 것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2월 분양시장은 상반기 분양 흐름의 변곡점이 될 대통령 선거 이전의 마지막 분양 시기"라며 "대선 이후에는 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일부 분양 지연 가능성이 큰 만큼 올해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실수요자라면 2월 청약을 적극적으로 노려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