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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대선 도전 손학규, 후보 사퇴…"조용히 살겠다"

등록 2022.01.27 15:02:47수정 2022.01.27 17: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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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

"87년 체제 극복, 7공화국 개헌 이뤄져야"

"국민들, 아직 대통령제에 너무 익숙해져"

"미래 비전 제대로 담는 사람 뽑았으면"

"지지자 향해 "외친 목소리 헛되지 않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대화문화아카데미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0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대화문화아카데미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네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섰던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대통령 선거 출마의 뜻을 접는다.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를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 저와 뜻을 같이 해주신 지지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하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성찰하며 조용히 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양당제 폐해는 극복돼야 한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된 대한민국이 G7으로, 나아가 G5로 도약하고 새로운 중심국가가 되려면 정치도 선진화돼야 한다"며 "87년 체제를 극복하고 7공화국 건설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 전 대표는 사퇴 배경에 대해 "국민들이 아직 대통령제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내각제에 대한 불신"이라며 "그러나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너무 절감하고 있고, 민주주의 본연의 자세인 의회 중심주의로 가야 한다. 양당제 무한 투쟁, 싸움의 정치를 벗어나 다당제로 연립정부를 이뤄서 정치적 합의를 이루고 정책적 연속성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가 우리나라 미래 비전을 제대로 담는 그런 사람을 뽑는 대선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린다"며 "대선 마지막 판으로 들어가는데도 아직도 개인사, 가정사로 아주 세계 경제 10대국 선거라 볼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들, 제가 뵐 낯이 없다. 저와 여러분이 국민 향해 외친 목소리는 헛되지 않다"며 "당락은 하늘에 맡기지만, 내가 우리나라 갈 길을 알리고 설득하고 반응을 얻고 호응을 불러일으켜야겠다는 뜻은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앞서 손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의 도전은 지난 17·18·19대 대선에 이어 네 번째다. 그는 지난 17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에 나섰으나 정동영 후보에 패배했다. 18대 대선 경선에서는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넘지 못하고 고비를 마셨다. 19대 대선에선 국민의당 대선 경선에서 안철수 후보에 패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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