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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고 방역패스 없애는 유럽…미국은 접종률 낮아 불가능

등록 2022.01.27 17: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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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백신 접종률에 영국·프랑스 등 '위드 코로나' 전환

미국 입원·사망자 여전히 많고 접종률 유럽보다 떨어져

[뉴욕= 신화/뉴시스] 미국 뉴욕시내 타임스퀘어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12월 14일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뉴욕= 신화/뉴시스] 미국 뉴욕시내 타임스퀘어에 설치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12월 14일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 곳곳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이 방역 조치를 완화하며 '위드 코로나'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것은 물론 신규 확진자는 늘지만 중증환자는 과거 코로나19 유행 때와 견줘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그렇다면 유럽과 비슷하게 오미크론 변이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수 있을까.

26일(현지시간) 미 CNN은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이 속속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하거나 완화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면서도 미국은 이들 국가와 상황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재유행이 곧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북동부와 중서부에서는 입원이 감소한 반면 서부와 남부에서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피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 단계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지난주 감염자 수와 입원자 수가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약 69만2000건이 보고됐으며, 하루 입원 건수는 약 1만9800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22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 주에 비해 21% 증가한 수치다.

웰렌스키 국장은 "극도로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하루에 거의 2200명에 달하는 수많은 사망자와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부담을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률도 문제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구축한 데이터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덴마크는 전체 인구의 81%, 프랑스는 76%, 네덜란드는 72%, 영국은 71%가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다.

반면 미국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약 63%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에 따르면 앨라배마, 미시시피, 와이오밍은 아직 전체 인구의 절반도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지 않았다.

영국 잉글랜드 지역은 27일부터 나이트 클럽을 비롯한 대형 행사장 출입시 방역패스를 요구하지 않고,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중단하기로 했다.

네덜란드는 이날부터 식당과 술집, 박물관 등에 대한 제한 조치를 완화했고, 프랑스 정부는 다음 달 2일부터 공공장소 입장 인원 제한, 실외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의무를 해제할 계획이다.

덴마크는 다음달 1일부터 방역패스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식당 영업시간 제한을 포함한 사실상 모든 제한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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